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쿠바] 불법벌목 심각…사회문제로 부상

공유
0

[쿠바] 불법벌목 심각…사회문제로 부상

[글로벌이코노믹=유남식 기자] 쿠바 정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불법벌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암시장에서 불법으로 판매 중인 불법 벌채된 나무로 인해 쿠바의 삼림 생태계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합법적인 벌목으로 인한 목재의 공급이 시장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목재부족현상이 해소되지 않아, 불법벌목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2013년 쿠바의 산림감시대(Ranger Corps, CGC)는 총 301만 9993 달러(약 32억 800만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했고, 목재 2274.11입방미터를 압수했다.
그러나 문제는 중단되지 않고 있다. CGC의 천연자원관리보호국은 불법벌목이 밀렵사냥, 밀렵 낚시 등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사업으로 부상했다고 말한다.

쿠바 정부의 벌채허가증은 목공예 장인, 목수 등에게 허용하고 있어 목재의 공급이 항상 부족하고 합법적인 거래를 위해서는 필요한 문서가 너무 많아 암시장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건설이나 기타 이유로 목재가 필요한 사람들은 많지만 목재를 판매하는 상인이나 시장이 없어 불법벌채가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CGC는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해도 불법벌채로 자연이 계속해서 훼손당하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최근 몇 년 동안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벌목은 갈수록 치밀해지고 2배로 증가했다. 특히 삼나무의 훼손이 심하다. 주택 건축자재와 가구목재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목수들은 불법 벌채된 목재를 구입할 수 있는 장소를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유로 목재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목재를 구입하기 위한 도매시장을 만들어 달라고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모임을 결성했다. 공식 통계에 의하면 2월 말까지 총 45만 5577명의 자영업자들이 이 모임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