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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가난한 사람들의 구세주 '시어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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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가난한 사람들의 구세주 '시어버터'

[글로벌이코노믹=이종호 기자] 코트디부아르의 시어버터나무는 건강에 이로운 과일이라며 서부 아프리카에서 많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신성시되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여성들의 황금'이라고 불리며 서부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품으로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상품으로서 이익이 가난한 이들의 밥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시어버터는 화장품, 초콜릿, 마가린, 쿠킹 오일 등의 재료로 쓰이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매년 60만 톤의 시어버터가 생산된다. 생산량의 2/3를 유럽으로 수출하는데 10년 전 수출했던 양보다 2배나 늘어났다. 특이한 점은 수출물량의 1/10이 화장품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의 1600만 명이나 되는 시골 여성들이 시어버터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가나 북부지역에서는 많은 여성들의 경제적 독립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에티오피아, 세네갈, 콩고민주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사람들의 생계수단으로 시어버터 생산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바나에서도 400만 평방미터(㎡)의 면적에 시어버터를 재배하고 있다. 또한 코트디부아르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가장 큰 시어버터 생산국으로 연간 약 4만 톤을 수확하고 있다. 현재 시어버터는 코트디부아르 농민들에게 '최우선 순위 작물'이다.

시어버터의 지속적인 경제적 활성화를 위해서는 작물의 품질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수송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또한 노동자와 경영자간의 조직도 튼튼히 해야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도 수분크림의 종류로 시어버터 크림이 판매되고 있는데 주요 산지나 품질에 대해 고객들의 요구사항이 많은 것 같다.

* 시어버터나무(shea butter tree) : 아프리카의 민간치료제로서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시어나무(shea tree)의 열매에서 채취한 식물성 유지로써 거칠고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촉촉한 피부로 만들어 준다. 또한 상처를 재생하는 효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화장품의 보습제나 연화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현재는 식용으로도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