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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결제시스템 선도…KG모빌리언스 수익성서 '최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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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결제시스템 선도…KG모빌리언스 수익성서 '최고점'

[위대한 직장 찾기(73)] KG그룹 편

경기화학이 모태…10년간 M&A로 덩치키워 '1조클럽'에


평균 연봉 KG케미칼 4000만원‧모빌리언스는 5400만원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 기자] KG그룹(이하 KG)은 곽재선 회장이 2003년 인수한 비료회사인 경기화학공업을 모태로 하고 있다. 곽재선 회장은 경기화학공업을 인수한 후 KG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지난 10년간 꾸준한 M&A로 비료제조에서 유통, 운송, 금융,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최근 경제전문지인 이데일리 인수 후 100여명의 직원이 퇴사하면서 내홍을 겪기도 했으며, 네덜란드계 사모펀드회사와 제휴를 통해 위니아 만도를 인수하려고 했으나 직원들의 반대로 실패했다.

국내외 18개 계열사…평가대상 기업


KG그룹은 국내 17개, 해외 1개 등 총 18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계열사는 지주회사, 제조/유통/에너지, 금융/결제, 언론/교육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KG의주요계열사와평가대상
▲KG의주요계열사와평가대상
지주회사부문 계열에는 ㈜KG가 있다. ㈜KG는 지주사업 및 경영자문, 컨설팅 등을 위해 2009년 설립한 비금융 지주회사다. 제조/유통/에너지부문 계열사는 KG케미칼, KG제주, KGETS, KG상사, 한국환경에너지, KG옐로우캡, KG이지콘, KG알마테라 등이 있다. KG케미칼은 1954년 설립한 경기화학공업을 모태로 2003년 현재의 상호가 됐으며, 복합비료, 건설소재 파워콘 제조를 한다. KG제주는 복합비료, 유기질비료 등 제조, 판매를 위해 2006년 설립했다. KGETS는 1999년 설립한 에코서비스코리아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10년 계열 편입되어 2012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주요 사업은 폐기물 수집운반, 처리, 기초화학물의 제조, 판매다. KG옐로우캡은 2000년 설립된 택배, 이사, 화물운송 등 물류업체다. KG케미칼만 평가했다.

금융/결제대행부문 계열사는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KG제로인, KG그린캐피탈, 원페이먼트얼라이언스 등이다. KG이니시스는 1998년 설립한 이니텍정보서비스를 모태로 1999년 이니시스, 2011년 KG그룹에 편입된 후 2012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다. 주요 사업은 인터넷상의 지불결제 시스템 구축, 지불승인과 매입 등 B2C 전자결제, B2B 전자보증이다. KG모빌리언스는 2000년 설립된 인터넷 전자화폐사업, 온라인 정보제공, 솔루션개발 등 온라인 정보제공업체로 2011년 KG그룹에 편입됐다. 기업의 규모 및 매출 등을 고려해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를 평가했다.
▲국내펀드평가를가장잘하는회사로알려진KG제로인.
▲국내펀드평가를가장잘하는회사로알려진KG제로인.
언론/교육부문 계열사는 이데일리, 이데일리TV, KG패스원 등이 있다. 이데일리는 2000년 설립된 경제전문 신문이고, 이데일리 TV는 경제, 재테크 전문채널 운영을 위해 2003년 설립됐다. KG패스원은 2000년 설립한 고시닷컴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00년 지캐스트, 2007년 웅진패스원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KG그룹에 인수된 후 2013년 현재 상호로 변경됐으며, 온라인교육, 공무원시험, 임용고시 등 온라인 교육업체다.

끊임없는 혁신 시도…도전‧책임‧德將人 제시


KG는 비료산업을 축으로 하는 KG케미칼을 발판으로 물류, 유통, 금융, 미디어 산업으로 기업을 확장해 연결매출 1조원 그룹으로 성장했다. 또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2020년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이념은 내‧외부로부터 존경과 자부심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지구사랑, 사람사랑으로 정했다. KG는 그룹의 출발점이고 역사가 가장 오래된 KG케미칼을 중심으로 비전과 핵심가치, 인재상 등을 살펴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KG케미칼은 신기술 선도회사로서 세상을 풍요롭게, 건강하게, 깨끗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을 비전으로 삼았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고객가치, 변화와 혁신, 도전, 원칙준수, 열정 등을 핵심가치로 선정했다. KG케미칼은 자신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회사로 자신의 일을 하듯, 신나게 일하는 일터를 가꾸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재상은 도전인, 책임인, 덕장인 등이다. 도전인은 창조, 개척정신, 도전, 희망의 DNA를 갖고 있으며,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을 말한다. 책임인은 적극, 긍정, 최선, 책임의 DNA를 갖추고 있는 인재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말한다. 덕장인은 사랑, 화합, 베품 등의 DNA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조직원간 협력과 화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줄 아는 인재다.

KG는 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면서 개별 기업들이 계열사에 의존하지 않고도 생존 가능토록 만들기 위해 공통의 인사정책이나 육성프로그램을 별도로 개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견그룹이라면 갖추고 있어야 할 그룹차원의 기본적인 인재상이나 인사정책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KG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M&A로 덩치를 키운 SK그룹의 기업문화통합 프로그램인 ‘따로 똑같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그룹차원의 우수 인재유치 및 육성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혁신에 성공할 수 있다.

이데일리 내홍‧위니아만도 인수 실패


▲KG그룹평가대상기업의차원별점수비교
▲KG그룹평가대상기업의차원별점수비교
KG는 곽재선 회장이 창업자로서 뛰어난 경영수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중견그룹의 경영자보다는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별 기업별로 평가결과를 보면 KG케미칼은 전반적으로 점수가 낮은 편이다. 그룹의 핵심계열사이기는 하지만 후진적인 비료산업을 영위하고, 시장점유율도 매우 낮기 때문이다. 매출도 감소세라 미래전망도 밝지 않다. KG이니시스는 전자결제대행업체로서 국내 1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이 급증하고 수익성도 높아 KG케미칼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페이팔과 같은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시장에 진출할 경우 경쟁력이 떨어져 시장을 수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KG모빌리언스는 세계 최초로 휴대폰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업체로서 모바일 결제대행 부문에서 국내 1위 업체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매출의 17%에 도달할 정도로 높아 수익성 차원에서 9점을 획득했다.

구직자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연봉을 보면 KG케미칼은 제조업체로서도 낮은 수준인 4000만원도 되지 않는다. 남성은 근속연수 4년에 평균급여 4000만원, 여성은 근속연수 6년에 평균급여 2700만원에 불과하다. KG이니시스는 남성은 근속연수 2.7년에 평균급여 4500만원, 여성은 근속연수 3.2년에 평균급여 3300만원으로 남성은 근속연수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연봉은 여성에 비해 30%이상 많다. KG모빌리언스는 남성은 근속연수 3년에 평균급여 5400만원, 여성은 근속연수 1.5년에 평균급여 33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