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공동으로 저술한 '확신의 덫'(위즈덤하우스)은 전 세계 리더들이 극찬한 리더십 분야의 최고의 역작으로 손꼽힌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성과가 낮은 직원으로 낙인찍힌 직원들은 상사의 낮은 기대치에 맞는 성과를 내게끔 유도되고, 결국에는 개인도 조직도 실패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 책은 개인이, 또 조직 전체가 어떻게 '확신의 덫'에 빠져드는지 그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확신의 덫을 해체할 수 있는 처방전까지 제시해준다.
저자들은 "확신의 덫에 걸린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 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 찾기에만 집중한다. 심지어는 자기 생각이 틀렸다는 근거를 발견해도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불거지게 된다"고 꼬집는다.
특히 저자들은 확신의 덫에 걸려 필패 신드롬의 악순환에 빠지는 까닭이 '꼬리표'를 붙이는 과정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관리자 입장에서 보면 꼬리표 붙이기는 불확실한 정보가 넘치는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빠른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꼬리표를 신뢰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속도 때문이다.
실제로 리더들에게 사람을 평가하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에 대한 질문을 한 결과, 10분에서 6개월까지 대답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꼬리표를 붙이는 속도가 빠를수록 유능한 직원이 무능한 직원으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따라서 조직에 문제가 있는 관리자, 팀장, 리더라면 무엇보다 '확신의 덫'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확신의 덫은 당사자들의 문제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가 되는 직원을 해고해버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한 사람의 섣부른 확신에서 시작된 이 파장은 조직 전체를 무기력에 빠뜨리는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