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분기 실업률은 27.5%로 올해 1.8%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실업자 수는 많다는 것이 문제다. 필리핀의 전체인구 약 1억700만명 중에 지난해 집계된 노동인구는 4133만명이다. 바로 이 노동인구를 기준으로 실업률을 측정하는 것인데 30%에 육박한 현실을 평가하면 고용시장은 매우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시회기상대에서 정의하는 ‘실업자’란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고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정부는 사회기상대 정의에 ‘노동이 가능한 인원’을 추가로 포함시킨다. 만약 대학교를 졸업해도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경우 공식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는 정부에서 제시한 실직자 수가 690만명으로 사회기상대보다 460만명이나 적게 나오는 이유다.
경제전문가들은 정부가 통계수치를 조정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통계자료를 만들려고 고민하기 이전에 통계의 사각지대에 숨어있는 비경제활동인구와 구직단념자들을 어떻게 노동인구로 끌어들일지 고민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한다.
* 사회기상대(Social Weather Stations)
설립 : 1985년
본부 : 필리핀 마닐라
주요사업 : 연구,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