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상하이 금 거래소 확대 위해 노력

공유
0

[중국] 상하이 금 거래소 확대 위해 노력

[글로벌이코노믹=최근영 기자] 중국 정부는 해외 은행과 금 생산자에게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세계의 금 거래 대부분을 상하이에서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다. 금 생산자나 수입업자도 마찬가지다. 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무언가를 찾고 있다. 현재의 선물시장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졌기 때문이다.

상하이 금 거래소는 세계의 금 거래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어느 정도 시의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주 영국 은행 직원이 선물거래를 조작하다가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 세계 금 거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영국 거래소에 대한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상하이 금 거래소(SGE)는 정부 주도하에 금을 다량 보유한 세계 은행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HSBC,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은행 등 전통적인 금 다량 보유은행과 세계적인 금 생산지역의 은행들은 대부분 한 번쯤 상하이 금 거래소와 접촉을 한 상태다.

상하이 금 거래소는 현재 세계 선물거래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선물거래가 지난해 14만7083톤이었는데 중국이 4만1176톤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중국의 선물 거래는 자국에서만 이뤄졌는데도 이 정도 규모로 크다. 중국 정부는 아직 해외 투자자들에게 상하이 금 거래소에서의 거래를 완전히 개방하지 않고 있어 외국인들은 완전개방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완전 개방할 계획은 없다. 현재는 자국 은행, 광부, 소매점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대부분 현물 중심의 거래를 하고 있다. 현물 거래에 있어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크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한편으로 세계의 금 가격결정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를 원한다.

심지어 중국 ICBC(Industrial & Commercial Bank of China, 중국공상은행)는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도이치뱅크의 자리를 탐내기도 했다. 도이치뱅크는 금리조정과 금가격 결정권을 포기했다. ICBC가 도이치뱅크가 포기한 자리를 탐내다가 최근에 취소했다. 상하이 금 거래소가 급속히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투자자들은 금 가격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선물시장을 완전히 개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단순히 현물에 대한 수요와 계약이 많은 것은 숫자가 많은 것에 불과하고 선물 시장에서의 거래야 말로 힘이라는 것이다. 시기가 언제 될지는 모르지만 중국도 금 선물시장을 개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움직이는 금 가격은 해외 국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선물시장에서 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