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자동차 회사로의 '탈바꿈' 성공할까

공유
0

자동차 회사로의 '탈바꿈' 성공할까

[포춘500] 일본(7)–파나소닉(Panasonic)

[글로벌이코노믹=유민 기자] 파나소닉(Panasonic Corporation, 이하 파나소닉)은 설립자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1917년 부인 무메노, 산요전기의 창업주인 처남 이우에 도시오와 함께 전구 소켓을 제조 판매한 데서 출발됐다. 1918년 3월7일 마쓰시타 전기기구 제작소가 설립됐고, 1935년 마쓰시타 전기산업, 2008년 10월1일을 기해 파나소닉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마쓰시타 전공, 산요 등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외형은 커졌으나, 만성적자에 시달려왔으며, 부활을 위해 5가지 혁신을 시도했다. 가전불량률의 100분의 1감소, 자동차 불량률의 100만분의 1감소, 사업중심을 소비자에서 기업중심으로 변화, 가전제품시장에서 미국 테슬라 EV에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자동차 회사로의 탈바꿈, 고객과 함께 위험에 대처하는 기업문화로의 전환 등이다. 파나소닉의 기업 개요는 표 1과 같다.

1. 파나소닉의 개요




글로벌 명칭

Panasonic, 파나소닉

일본어

パナソニック株式

한국어

파나소닉

영어

Panasonic Corporation

약칭

PC, Pana, パナ

설립일

창업: 191837

설립: 19351215

산업분야

전기기기

주요인물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주요제품

및 서비스

자동차, 주택, 전자부품, BtoB 기업의 시스템, 가전 등

CEO

대표이사회장:슈사쿠 나가에

대표이사부회장:마쓰시타 마사유키

대표이사:가츠히로 쓰가

본사

일본 오사카부 카도마시

직원

271789

(20143월말-연결)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중 88위로 전년도 66위 대비 12계단 하락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 2위의 종합 전자메이커인 파나소닉은 1929년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이 경영활동의 근간을 이루는 생산, 판매활동을 통해 사회생활의 개선 및 향상으로 세계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경영이념으로 삼았다. 이러한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파나소닉은 2014 베스트 글로벌 그린브랜드(BGGB) 50에서 5위를 차지했다. 파나소닉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2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66위에서 201388위로 전년도 대비 12단계나 하락했으며, 일본기업 중 8위를 차지했다. 파나소닉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업부문의 특징, 매출과 영업이익, 경쟁력 등을 분석했다.

첫째, 파나소닉은 20143월기를 기점으로 자본금 2587억 엔(25606억원), 총 매출 77365억 엔(765759억원), 직원 271789, 연결 대상기업 수 505개사를 두고 있으며, 부품에서 가정용 전자 기기, 전자 제품, FA 기기, 정보 통신 기기, 주택 관련 기기 등을 생산, 판매, 서비스하는 종합 전자 메이커다. 특허전문 분석기업인 페이튼트 리절트(Patent Result)의 조사에서 4년 연속 특허자산규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어플라이언스(Appliances Company), 에코 솔루션(Eco Solutions Company), AVC 네트웍스(AVC Networks Company), 자동차&산업시스템(Automotive & Industrial Systems Company) 등 국내외 4개 그룹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어플라이언스(Appliances Company)사는 디지털 AVC, 조리, 가사, 미용 및 건강 관련 가전 상품의 개발 및 제조, 가정용 에어컨, 사무실&매장용 에어컨, 흡수식 냉동기 등 공조 관련제품, 업무용냉장고, 제빙기, 쇼케이스, 자판기 등 콜드 체인, 압축기, 모터, 미터장치, 나노 등 장비를 개발제조판매를 전문으로 한다. 에코 솔루션(Eco Solutions Company)사는 조명기구, 조명장치, 진공관 등 조명사업과 배전시스템, 배선기구, 태양광 발전, 축전지 등 배선배전축전 에너지관리사업, 건축자재 및 수처리 등 주택설비사업, 환기송풍기, 공기청정기, 제습 및 가습장치 등 공기질 관련 제품의 개발판매 및 환경 엔지니어링 사업, 의료기기 및 서비스 사업 등이다.

AVC 네트웍스(AVC Networks Company)사는 보안카메라, 프로젝터, 업무용 AV기기, 디지털 카메라 등 영상 솔루션 사업과, 개인용 컴퓨터, 태블릿, 핸디터미널, 휴대폰, SD카드, BD아카이버 등 모바일 솔루션 사업, PB, 유선전화 등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동차&산업시스템(Automotive & Industrial Systems Company)사는 자동차 멀티미디어 관련 기기, 환경 대응 차 관련 기기, 자동차 관련 사업과 전자 부품, 전자 재료, 반도체, 광학 기기 및 일이차 전지, 충전기, 축전 시스템, 전지 응용 상품 등과 관련된 사업, 전자부품장치관련 시스템, 용접 관련시스템 등 매뉴팩처링 관련 사업, 모터 사이클 등의 개발제조판매서비스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둘째, 파나소닉은 20143월기 순이익이 12044200만 엔(11921억원)으로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2011년 매출이 전년대비 9.7% 하락, 20126.9% 각각 하락했으나, 2013년에는 매출 77365억 엔(765759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약 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1년에 전년도 대비 85.7% 하락했으나, 2012년에는 16096300만 엔(15932억원)으로 전년대비 268.1% 증가했다. 2013년 영업이익은 3051억 엔(3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89.5% 증가했다. 2011년 순이익이 전년대비 약 1143.2%로 급락하면서 적자로 돌아섰으며, 2012년에는 전년 대비 약 2.3%가 개선되어 75425000만 엔(7465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3년 만에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 섰으며, 순이익 규모는 1204억 엔(1191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6.0%의 증가를 보였다.

2. 파나소닉의 주요지표


구분

2013

2012

2011

매출

77365억엔

(765759억원)

730304500만엔

(722855억원)

784621600만엔

(776618억원)

증감율

5.9%

-6.9%

-9.7%

영업이익

3051억엔

(3199억원)

16096300만엔

(15932억원)

4372500만엔

(4328억원)

증감율

89.5%

268.1%

-85.7%

순이익

1204억엔

(11917억원)

-75425000만엔

(-74656억원)

-77217200만엔

(-76430억원)

증감율

116.0%

2.3%

-1143.2%



셋째, 파나소닉은 일본정부의 경제부흥정책, 엔저의 영향, 소비세증세에 따른 갑작스런 수요급등뿐만 아니라 신흥 경제국, 미국 및 유럽 등에서의 견조한 회복으로 인해 3년 만에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2013년 중기경영계획 CV2015(Cross-Value Innovation 2015) 통해 새로운 그룹으로 구조를 변경하고 사업부제를 축으로 중점 시책을 전개해왔다. 적자사업의 축소, 재무체질개선, 자각주의에 의한 성장 및 효율화, 고객으로부터 역산에 의한 성장전략 등을 중시하고 있다. 국내 소비세 증세 이전 주택관련 사업, 글로벌 시황회복에 따른 자동차 관련사업이 성장했으나 디지털 가전 관련사업은 수입이 감소됐다.

본사 매각 등으로 자구노력 강화하고 있지만 성공 가능성 낮아


세계 최대 가전회사 중 하나인 파나소닉의 자회사 산요전기가 오사카에 위치한 본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산요전기는 노후한 시청 청사로 문제가 되고 있는 오사카부 모리구치시(守口市)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2014년에 매각협상을 완료할 예정이며, 매각예상금액은 수십 억 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파나소닉은 산요전기 등 자회사의 브랜드를 파나소닉으로 통합하고 있으며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도쿄의 빌딩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가전제품에 대한 기술력과 신뢰도는 높지만 디지털 혁명시대에 적응하지 못했으며,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MP3, 컴퓨터, 카메라 시장들이 침체 일변도로 가고 있다. 일본 가전업계는 주력인 백색가전 사업이 한국과 중국에 밀리고, 디지털가전으로의 전환에 실패해 급속하게 경쟁력을 잃고 있다. 강력한 구조조정과 기업의 인수합병으로 위기탈출을 노리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어둡다.

파나소닉(Panasonic)은 지난 328일 사업 정책 발표회에서 향후 2018년까지 매출액 10조 엔(한화 10464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매출 목표 10조 엔 달성에 실패한 이후 재도전하는 것이다. 또한 2018년도 자동차관련 매출액을 2조 엔(20조원)으로 목표를 세웠다. 파나소닉은 최근 PDP TV, 가정용 형광등사업, 스마트 폰 사업에서 전격적으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신사업으로 세계 1위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와 EV용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파나소닉은 올해 연말까지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사업다변화를 위해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진 파나소닉이 사업전환에 성공하고, 매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전문가들은 파나소닉의 매출달성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