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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치 유럽 최고…신한금융 2대 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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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치 유럽 최고…신한금융 2대 주주

[포춘500] 글로벌(6) BNP파리바

[글로벌이코노믹=윤혜준 기자] BNP파리바(BNP Paribas) 은행은 프랑스 파리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2000년 BNP은행과 Paribas은행이 합병해 탄생했다. BNP은행은 여러 번 합병되고 이름이 바뀌기는 했지만 최초의 전신은 184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고 Paribas의 전신도 1872년에 시작했다.

BNP파리바는 프랑스 최대의 은행으로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은행이다. 한국에는 1976년에 처음 들어왔고 현재 약 600여 명의 임직원이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에 들어온 지 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 중에서는 아직 BNP파리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꽤 있다. BNP파리바는 현재 신한금융지주회사의 2대 주주로 한국에서 영향력도 작지 않다.

1. BNP파리바의 개요




글로벌 명칭

BNP Paribas

영어

BNP Paribas

한국어

비엔피 파리바

러시아어

BNP Paribas

설립일

2000

산업분야

금융업

주요

인물

설립자



주요제품

및 서비스

금융업

CEO

Jean-Laurent Bonnafé

본사

프랑스 파리

직원

185000



아프리카, 아시아 등 해외진출로 글로벌 사업 강화


BNP파리바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BP사업부문의 특징, 매출과 영업이익, 경쟁력 등을 분석했다.

첫째, BNP파리바는 75개국에 185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은행이다. 전 세계에 걸쳐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때문에 다른 은행들보다 정보 파악 능력이 뛰어나고 다년간 자산 관리 영역을 운영해 온 덕분에 자산의 이동 및 관리 능력이 좋고 성장성이 높은 곳에 돈을 조달하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 그러나 BNP파리바의 장점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BNP파리바는 약 141500명의 직원이 유럽에서 일하고 있고 아메리카 지역에 18670, 아시아 지역에 14730명이 은행업무를 보고 있다.

직원 수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BNP파리바는 유럽에서 주로 활동하는 은행이다. 현재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에서 시장 점유율이 특히 높다. 이 네 개 나라의 시장은 거의 BNP파리바가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이들 나라들이 낯설 수도 있지만 유럽에서는 금융업으로 매우 유명한 나라들이다. 유럽 금융 시장에서의 파워가 세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은행들보다 자금 운용이나 자산 관리가 더 안전하다. 그렇다고 해외 진출을 등한시 하지도 않는다. 최근에는 터키, 동유럽, 미국 서부의 진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지점을 많이 두지는 않아도 기업 투자나 법인 설립을 통한 계약 체결 등의 활동 등은 전 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2. BNP파리바의 주요지표


구분

2013

2012

2011

매출(영업수익)

3882200만 유로

(532785억원)

3907200만 유로

(536216억원)

4238400만 유로

(581669억원)

증감율

-0.6%

-7.8%

-

영업이익

818900만 유로

(112384억원)

1037200만 유로

(142343억원)

965100만 유로

(132448억원)

증감율

-21%

7.5%

-

순이익

543900만 유로

(74643억원)

731300만 유로

(10362억원)

689400만 유로

(94611억원)

증감율

-25.6%

6.1%

-



둘째, BNP파리바의 회계상의 손익계산서 상에서는 변화가 좀 있는 편이다. 2013년 영업 수익은 3907200만 유로를 기록했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536216억원에 해당한다. 올해 영업 수익은 3882200만 유로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전하면 522785억원 정도 된다. 작년보다 올해의 영업수익이 줄었고 2013년도 2012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이것은 BNP파리바의 문제인 것만은 아니고 유럽의 은행들 사업 전체가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하락한 것이다. BNP파리바의 시장 점유율은 떨어지지 않았고 브랜드 가치는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에 회계상의 수치에 속으면 안 된다.

2012년 영업이익은 1037200만 유로로 142343억원에 해당하는 양이다. 2013년 영업이익은 818900만 유로로 112384억원 정도인데 역시 작년보다 줄었다. 순이익도 마찬가지 양상이다. 작년 순이익이 731300만 유로로 10362억원에 달했음에 반해 올해는 543900만 유로, 한국 돈으로 74643억원에 그쳤다. 2012, 2013년 매출은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감소폭이 더욱 커졌는데, 2014년에도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BNP파리바의 영업 능력은 다른 은행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통 은행들과는 달리 공격적인 투자방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자산 관리 능력과 투자 능력이 월등해서 리스크가 커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작년 수입에 문제가 있었던 이유도 이 부분이 어느 정도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은 리스크가 적은 사업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면 BNP파리바의 사업전략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리스크가 클수록 수입이 커지는 것도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나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투자 경험이 풍부하고 정보 분석 능력 및 미래 예측 모델들이 탄탄해야 리스크가 큰 사업들을 할 수 있다. BNP파리바는 이러한 능력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BNP파리바의 전략은 소매금융, 자산관리, CIB영역의 확장이다. 이 분야에서 이미 한참 앞서고 있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 BNP파리바의 목표는 자연히 실현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유럽 금융 시장이 작년 한 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BNP파리바의 브랜드 가치는 유럽 최고를 기록했다. 당분간 BNP파리바의 성장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유럽경제 침체로 실적악화 피하기 어려워


BNP파리바의 작년 매출이 줄었던 가장 큰 이유는 유럽의 은행사업이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제 상황이 많이 호전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리스크가 존재하고 영국을 제외하고는 금융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 밖에도 BNP파리바의 매출이 줄었던 원인을 꼽으라면 우선 신용 조정과 파생상품에 포함된 신용 위험 등으로 인한 손해를 꼽을 수 있다. One-off revenue Items과 신용 조정에서의 손해가 특히 심했다.

그러나 다행히 사업 다변화와 유럽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의 선전으로 손해를 어느 정도 만회했다. 이 경우는 예외적이기 때문에 올해에도 이런 경우가 생기리라 예상하기 힘들다. 물론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유럽 경제가 회복되어서 환경적 리스크만 줄어도 이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현저히 줄 것이다. 소매 금융에서의 수익은 2012년과 비교했을 때 별로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자산관리 분야에서는 수입이 3.8% 늘었고 CIB영역에서는 8.3% 감소했다.

주된 원인은 운영 비용은 자산운영 분야가 약간 증가하기는 했지만 소매금융과 투자 영역에서 만회했고 각 지점 은행들도 비용을 줄인 덕분에 작년보다 지출이 줄었다. BNP파리바를 회계상으로 이해할 때 주의할 점은 매출이 1500만 유로(207억원)가 안 될 경우, 세전 영업이익이 100만 유로(13억원)가 안 될 경우, 자산이 5억 유로(6920억원)가 안 될 경우에는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경우 수익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재무제표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9월까지 유럽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BNP파리바를 포함한 모든 은행들이 그 대상이다. ECB는 유럽 은행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대출을 늘리면서 부실이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발생한 포르투갈 위기가 주변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BNP파리바는 이란 등 미국이 경제제재 조치를 가하고 있는 국가에 불법으로 외환을 송금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와 89억 달러(9조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프랑스 정부가 미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만 벌금을 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