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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로 컴퓨터 도입…KCC정보통신 대졸초임 2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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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로 컴퓨터 도입…KCC정보통신 대졸초임 2400만원

[위대한 직장 찾기(86)] KCC정보통신그룹

'국내 최초 IT기업' 자부심 속 SI사업에서 두각 업계 5위에


다양한 경험 습득…대기업 등으로 이직 원하는 입사자 많아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 기자] KCC정보통신그룹(이하 KCC정보통신)은 창업주 이주용 회장이 1971년 설립한 한국전자계산을 모태로 하고 있다. 이주용 회장은 1967년 한국생산성본부 산하 전자계산소 소장으로 취임해 한국 최초 컴퓨터인 Facom222(IBM1401)를 도입했으며, 전자계산소가 재단법인을 거쳐 현재의 KCC정보통신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KCC정보통신임직원10여명이지난4월28일애란원에서바자회봉사활동을펼치고있다.
▲KCC정보통신임직원10여명이지난4월28일애란원에서바자회봉사활동을펼치고있다.
KCC‘Korea Computer Company’의 두문자어로 한국은행의 금융전산화 사업, 주민등록전산화, 김포국제공항, 철도청의 전산화사업 등 대한민국 IT의 산증인으로 컴퓨터 분야 선구자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난 2013년 정부가 대기업의 공공 SI사업 참여를 제한하면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SI업계 5위로 자리매김하는 등 정부정책의 최대수혜자 중 하나다.

국내외 16개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


KCC정보통신은 국내 15, 해외 1개 등, 16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는 지주회사, IT, 유통/건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KCC정보통신그룹의주요계열사와평가대상
▲KCC정보통신그룹의주요계열사와평가대상
지주회사는 KCC홀딩스로 2011KCC정보통신의 임대사업, 투자사업을 인적 분할해 설립했다. KCC홀딩스는 KCC계열사 투자, 부동산 임대 등을 하는 비금융 지주회사다.

IT부문 계열사에는 KCC정보통신, 시스원, KCC시큐리티, 영림원소프트랩, 시스웨어, ABIS, 오더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있다. KCC정보통신1971년 설립한 한국전자계산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96년 현재 상호가 됐다. 주요사업은 컴퓨터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서비스, 컴퓨터 및 부품 등의 제조와 판매다. 시스원은 1982년 설립한 국제경영기기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89년 한국전자계산기술을 거쳐 2000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다. 주요사업은 시스템통합 구축, 컴퓨터 시스템, 통신기기의 판매, 임대, 유지보수 등 컴퓨터 시설을 관리하는 업체다.

KCC시큐리티는 보안관제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서비스, 유지보수 등을 위해 2005년 설립한 엑서스시큐리티가 모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전사적자원관리(ERP)용 개발 및 컨설팅을 위해 1993년 설립했다. 시스웨어는 1998년 솔텍정보로 법인 전환됐으며, 2000년 현재 상호가 됐다. 응용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로 전사적 자원관리 솔루션(ERP)의 개발과 컨설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ABIS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금융관련 솔루션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오더커뮤니케이션즈는 2004년 설립한 오티에이치이가 2010년 템플릿인터랙티브를 거쳐 2011년 현재 상호가 됐다. 주요 사업은 e-Biz컨설팅, 정보보안컨설팅, 시스템 통합, 솔루션개발, 모바일 SI등 시스템용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공급이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KCC정보통신, 시스원, 영림원소프트랩를 평가했다.

유통/건설부문 계열사는 KCC모터스, KCC오토, 종하E&C, KCC오토모빌, 아우토슈타트, 프로미어오토빌, 플러스렌터카, 플러스캐리어 등이 있다. 케이씨씨모터스는 1999년 설립한 디지트라시스템을 2004케이씨씨모터스로 상호를 변경하고 업종을 전환했다. 같은 해 케이씨씨모터스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혼다자동차의 수입 및 판매, 수리, 서비스를 한다. 케이씨씨오토는 2006년 설립된 메르세데스-벤츠의 공식딜러, 케이씨씨오토모빌은 2006년 설립된 재규어&랜드로버의 딜러, 아우토슈타트는 2008년 설립된 포르쉐(Porsche)의 딜러, 프로미어오토빌은 2011년 설립된 닛산자동차의 딜러다. 플러스렌터카는 2010년 자동차 임대업을 위해 설립했으며, 국내 자동차 및 해외 수입차량의 임대가 주요 사업이다.

글로벌 인재채용육성 통해 글로벌 기업 도약 목표


KCC정보통신 창업주 이주용 회장은 컴퓨터 산업의 개척자, 선구자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국내 컴퓨터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47년의 역사를 가진 KCC정보통신은 임직원의 행복 추구, 고객감동KCC Way로 설정했으며, 글로벌 u-비즈니스 통합의 리더로서 고객가치 극대화 및 세계 일류 종합정보서비스회사로의 성장을 비전(Vision)으로 채택했다.

비전달성을 위한 핵심가치(core value)Customer, Advance, Exploit, Invest, Human 등으로 정했다. Customer는 고객감동과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말하며, Advance는 선진 IT업계 수준 이상을 목표로 정보기술 고급인력의 세계적 수준 양성을 뜻한다. Exploit는 세계적 우량기업의 고객사화를 목표로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 Invest는 미래지향 정보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Human은 직원만족도 향상을 위해 신바람 나는 직장문화 조성을 지향하는 것이다.

KCC정보통신의 인재철학은 새로운 정보통신 시대를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 채용 및 육성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KCC정보통신의 인재상은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 Customer, Exploit, Invest, Human과 일맥 상통한다. Customer형 인재란 고객감동과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하며, Exploit형 인재는 신규시장을 적극 개척해 세계 우량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Invest형 인재는 자기계발을 통해 정보기술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로 성장하는 사람이다. Human형 인재란 재미, 즐거움, 신바람 등의 기업문화를 선도하는 사람을 말한다.

KCC정보통신은 직원이 정보기술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로 성장하길 원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인재육성계획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최근 계열사인 시스원이 시행하고 있는 채용 전제형인턴십을 위주로 살펴봤다. 채용 전제형인턴십이란 7주간의 인턴교육 후 정식직원으로 채용하는 시스템을 말하며, 시스템 엔지니어가 직접 교육하는 방식이다. 적성과 성실성, IT전공자 등을 위주로 인턴 참가자를 뽑아 현장에서 실제 현장업무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OJT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개인별 공인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종류에 따라 7~30만원선의 자격증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자기계발을 독려하고 있다.

정부 정책 덕 매출 급증 수익성은 낮아


▲KCC정보통신그룹평가대상기업의차원별점수비교
▲KCC정보통신그룹평가대상기업의차원별점수비교
KCC정보통신은 이주용 회장의 개인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성장했으며, 국내 최초 IT기업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편이다. SI(System Integration)를 주업으로 하는 국내 IT기업들은 제조업이나 유통업에 비해 숙련된 지식으로 고부가가치 업무를 하고 있지만 윤리경영이나 기업문화는 선진화되지 못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계열사 모두 동일한 급여체계를 갖고 있으며, IT개발자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현장업무를 경험할 수 있어 자기계발/교육은 유리한 편이다. 그룹의 주력회사인 KCC정보통신은 2013년 정부의 IT정책의 수혜를 입어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중견 SI기업으로 대기업 SI기업과의 경쟁력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업계 전문가 외에는 알려지지 않아 브랜드 이미지도 보통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시스원과 영림원소프트랩도 IT회사로서 KCC정보통신과 비슷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차별성은 없다.

▲KCC정보통신을비롯한KCC자동차가족사들이지난2013년11월21일부터24일까지총4일동안김장봉사활동을하고있다.
▲KCC정보통신을비롯한KCC자동차가족사들이지난2013년11월21일부터24일까지총4일동안김장봉사활동을하고있다.
구직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를 살펴보기 위해 KCC정보통신의자료를 살펴봤지만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 대졸 초임을 위주로 평가했다. KCC정보통신, 시스원, 영립원소프트랩 등 모두 2013년 기준 대졸 초임은 2400만원으로 IT기업으로서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 대기업, 외국계 IT기업으로 입사하려는 사람들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경력을 쌓기도 한다. 다른 IT기업과 달리 20~30년 장기 근속하는 직원도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