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재벌닷컴이 공개한 ‘한국400대 부자’ 순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3조2000억원으로 7조6000억원을 기록한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 상위 400명의 자산의 합은 모두 183조9290억원이었으며 1인당 평균자산은 4590억원이었다. 또 자산이 1조원을 넘는 이른바 '슈퍼갑부'는 모두 35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상위 10명은 모두 재벌가 출신 ‘상속형’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위에 이어 3위(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5조1700억원), 4위(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4조4620억원)도 각각 삼성-현대家 아들들이 아버지에 이어 높은 순위를 차지해 국내 재벌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했다.
반면 ‘슈퍼갑부’ 가운데 맨땅에서 기업을 일으켜 자산을 축적한 자수성가형 부자는 10명이었다.
임대주택 사업으로 성장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1조8100억원으로 자수성가형 부자 중 1위를 차지했다. '넥슨 신화'의 주인공 김정주 NXC 회장은 개인 자산이 1조4720억원으로 신흥 벤처부호 중 가장 자산이 많았다.
이 밖에 400대 부자 순위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7명으로 6.8%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모두 재벌가 출신이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4명은 삼성가 여성 부자도 역시 순위에 빠지지 않았다.
400대 부자 중 최연소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회장의 딸 민규 씨로 올해 28세의 나이에 2020억원(268위)을 기록했다. 최고령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3720억원·105위)과 윤장섭 성보화학 명예회장(1880억원·323위) 등이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