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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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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진출

'페이나우 플러스' 공개, 9월부터 예정 구글과도 제휴추진

[글로벌이코노믹=곽호성 기자] LG유플러스가 구글과 손을 잡고 모바일 결제시장에 뛰어든다. 다음카카오, LG CNS 등이 이미 모바일 결제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이분야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는 13일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유플러스의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나우 플러스’가 국내 결제사업자 최초로 인증부터 결제까지의 전체 프로세스, 보안 및 안전성, 정보보호 통합심의 등을 포함한 금융감독원의 엄격한 ‘보안성 심의’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플러스’는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난 뒤 최초 1회만 결제정보를 등록해두면 추가 절차 없이 모바일과 PC에서 간단히 결제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페이나우 플러스는 가상카드 번호를 이용해 이용자의 실제 신용카드 정보를 일체 보관하지 않아 개인정보 및 카드정보의 유출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보안성이 강화된 다양한 본인 인증수단을 제공했다.

▲LG유플러스페이나우플러스.사진=김태훈기자
▲LG유플러스페이나우플러스.사진=김태훈기자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본인 인증수단은 ▲디멘터 그래픽 본인 인증방식 ▲ARS 본인 인증방식 ▲패스워드 본인 인증방식 ▲안전패턴 본인 인증방식’ ▲mOTP(mobile One Time Password) 본인 인증방식 등으로 이용자가 스스로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금감원 보안성 심의에 간편 인증방법으로 포함된 ‘디멘터 그래픽 인증’은 매번 위치와 내용이 변경되는 이미지를 조합하는 방식이다. 정형화된 숫자나 문자 중심의 비밀번호 방식에 비해 훨씬 강한 보안성을 갖고 있다.

LG유플러스가 특허를 출원한 ARS 인증은 ‘페이나우 플러스’에 최초로 도입된 것이다. 대포폰 불법 결제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ARS 인증은 이용자가 ‘080 ARS 시스템’으로 직접 전화를 걸게 하고 실제 사용 모바일 번호와 ARS로 걸려온 발신 번호가 일치하는 경우에만 회원가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철저한 본인 확인이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 LG유플러스가 특허를 보유 중인 안전패턴방식은 3X3 배열에 지정한 패턴을 입력해 본인 확인을 하고 입력 패턴은 암호화 돼 저장된다. 패스워드방식은 사전에 설정한 6자리 번호를 사용하는데 가상 키보드 자판 배열이 매번 변경되기 때문에 훔쳐보기나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mOTP 방식은 결제를 요청할 때마다 시스템에서 모바일로 일회용 비밀번호를 전송하기 때문에 매 결제 시 비밀번호가 바뀐다.

또한 ‘페이나우 플러스’는 결제과정에서 휴대폰 모델 등의 디바이스 정보가 서버로 같이 전송돼 가입 시 등록된 정보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디바이스 본인인증과 유심(USIM)인증 등이 추가로 진행된다. 비밀번호 등이 유출된 경우라도 본인의 전화(단말기)가 아닌 경우 불법사용 시도로 간주해 본인 인증을 거절해 결제가 이뤄지지 못하게 한다.

LG유플러스 강문석 BS본부장(부사장)은 “페이나우 플러스의 강력한 본인인증 방법과 보안성이 검증된 인증수단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파밍 등의 피싱행위, 대포폰을 통한 불법 결제 등을 차단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강문석부사장.사진=김태훈기자
▲LG유플러스강문석부사장.사진=김태훈기자

통신사와 무관하게 누구나 이용 가능한 ‘페이나우 플러스’는 8월 현재 배달통, 반디앤루니스, 위메프박스 등 10만개 정도의 온라인 가맹점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주요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포탈을 대상으로 15만개까지 가맹점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제카드도 신한‧BC‧하나SK카드에 이어 이달 중 NH농협‧KB국민카드를 추가하고 연내 모든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이달 내 은행 계좌이체도 신규 결제 수단으로 추가해 온라인 및 모바일 가맹점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자체 인증만으로 결제 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페이나우 플러스’를 모바일지갑 서비스인 '스마트월렛'과 연계해 ‘스마트월렛’의 300여 멤버십, 쿠폰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페이나우 플러스’를 단순 결제 기능 및 멤버십, 쿠폰과의 복합결제도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

‘페이나우 플러스’ 이용자는 오프라인 이동형 결제 단말기 ‘비즈 페이나우(Biz Paynow)’ 가맹점에서 바코드를 통한 오프라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오프라인 가맹점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해외 대형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페이나우 플러스는 국내 결제 환경에 맞는 강화된 보안성을 인정받은 만큼 간편하고도 안전한 서비스”라며 “국내 최초로 전자결제 사업을 시작한 LG유플러스가 19년 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간편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플러스’는 LG CNS가 카카오에 공급하고 있는 엠페이와는 무엇이 다를까?

LG CNS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플러스와 간편 결제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나 일반소비자가 이용하는 방식, 결제정보(카드정보) 저장방법, 보안 인증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엘지유플러스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의 관심사는 보안 문제였다. 그래서 ‘페이나우 플러스’에 대한 설명 중 상당한 시간이 보안에 대한 언급에 들어갔다.

한편 페이나우 플러스의 경쟁자 중 하나로 국내 시장에서의 카카오톡의 강력한 영향력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는 카카오 관계자는 뱅크 월렛 카카오 서비스의 보안에 대한 우려에 대해 “서비스 출시 이전이라 책임 소재나 소비자 피해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하기 곤란하다”며 “당연히 서비스 출시가 가까워지면 책임 소재나 소비자 피해에 대한 대책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뱅크 월렛 카카오 서비스는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사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며 “개인인증이나 계정 도용 등 많은 고객들이 우려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충분히 반영해 보안성 심사에 임하고 있는 만큼 심사의 진행을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