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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전형에서 왜 역사ㆍ인문학이 강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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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전형에서 왜 역사ㆍ인문학이 강조될까?

질 높은 창의성있고 교양있는 인재를 원하기 때문

올해 하반기 입사전형에서도 각 기업들이 역사와 인문학 분야 비중을 늘리거나 유지하면서 입사전형에서 역사와 인문학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경우 인문학적 소양을 측정하기 위해 상식영역에서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를 확인하는 문제를 출제할 방침이다. 역사영역은 한국사와 세계사로 구성된다. 삼성그룹은 자사의 채용 전형에서 벼락치기로 사교육 기관에서 공부한 지원자보다 평소 독서량이 많은 지원자들이 유리하도록 시험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업들이 앞 다투어 입사전형에서 역사와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 창의성 ▲ 애국심 ▲ 종합 교양 등을 갖춘 인재를 원하기 때문이다.

창의성의 측면에서 보면 애플의 아이폰이나 소니의 워크맨과 같은 혁신 제품은 창의성에서 출발했다. 이 창의성의 근본은 인간의 삶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나온다는 것이 인문학계의 분석이다. 이런 이유로 인간의 삶과 정신을 다루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창의성을 극대화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한다.

역사가 중시되는 이유는 한국인으로서의 강한 민족의식과 애국심을 갖게 하기 위함에도 이유가 있지만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아픈 경험이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 한국 직장인들 중 상당수가 역사나 문화에 대한 상식이 부족해 외국인과 대화 시 대화를 이끌어 가는데 필요한 소재 부족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국내 대기업들은 영어실력이나 전공실력 외에도 종합적인 교양을 가진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현재의 대기업 인재들은 예전보다 더 많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업을 펼쳐야 하고 현장에서 얻는 다양한 자료와 인재 개인이 가진 배경지식을 조합해 기업이 최대의 이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정보를 스스로 생산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 곽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