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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현대차‧LG 등 기업, ‘문화’로 사회공헌활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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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현대차‧LG 등 기업, ‘문화’로 사회공헌활동 활발

이젠 기업의 사회공헌활동도 '문화'가 답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8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주요 기업들의 문화예술 사회공헌 활동을 조사한 결과, 1990년대까지 정통 클래식 중심의 문화예술 투자에서 시작된 활동이 이제는 일반인 대상 활동과 대중문화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 문화재단은 기업 특성을 살려 대중문화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발굴한다. 2009년에 창작스튜디오 CJ아지트를 세우고 ‘튠업(신인 뮤지션)’,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공연 창작자)’, ‘프로젝트S(신인 스토리텔러)’ 등 다양한 신인 발굴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3600여 명의 신인들을 발굴하고 지원했다.
현대자동차는 ‘H-스타 페스티벌’이라는 경연대회를 통해 연극·뮤지컬 전공 대학생들에게 꿈을 펼칠 기회를 준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뿐만 아니라 브로드웨이 연수, 오디션·캐스팅 기회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여 재능 계발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에 명품 공연과 전시 확대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크다. 대표적으로 GS칼텍스의 여수 예울마루가 있다. GS칼텍스는 복합문화공간인 예울마루에서 정기적으로 명품 클래식 공연과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정명훈의 서울시향’,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 최고 수준의 음악가들이 이곳에서 여수시민들과 만났으며, 전남 지역 최초로 도입한 도슨트는 전시회를 찾는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개관 후 이곳을 찾은 인원이 24만 명(누적)이 넘어서, 여수시민 열 명 중 여덟 명이 방문한 셈이다.

현대중공업도 울산 지역에 현대예술관 등 7개의 예술회관을 짓고, 울산시민들의 공연·전시 관람 등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매주 두 차례나 명품 클래식 음악회를 연다. 목요일 ‘아름다운 목요일’시리즈와 토요일 ‘영재 콘서트’, ‘영 아티스트 콘서트’를 통해 세계적인 거장부터 유망주까지 만날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콘서트는 김선욱, 손열음과 같은 인재 등용문으로도 유명하다.

한화의 ‘예술더하기’는 저소득층 아동들의 예술체험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59개 한화 사업장 임직원들이 참여하여 인근 복지관 아동들에게 환경을 모티브로 창의예술 교육을 진행한다.

LG는 문화 사각지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아트클래스’를 운영한다.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수준 높은 예술 교육을 통해 예민한 시기의 청소년들이 자기 표현력과 감수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한항공은 세계3대 박물관들의 한국어 가이드 서비스를 지원해, 한국인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2008년 루브르박물관 오디오가이드 단말기 교체 후원으로 시작된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는, 이후 대영박물관(영국), 에르미타주박물관(러시아)으로 확대되어 주요 작품들에 대해 생생한 한국어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창작문학에 대한 기업의 투자 역시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교보는 국내 창작문학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대산문학상을 통해 한해를 대표하는 시와 소설을 시상하고 보급한다. 또한 뛰어난 국내 문학작품들을 번역해 해외에 소개함으로써, 우리 문학작품의 우수성을 알리기에도 열심이다.

이 밖에도 기업들은 최근 '문화가 있는 날'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기존의 문화예술 분야 활동을 바탕으로, 기업 운영 시설(미술관·공연장·영화관 등) 입장료 할인과 사업장의 공간을 활용한 무료음악회 등을 통해 일상에서의 문화체험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전경련 이용우 사회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국가 경제발전에 노력하는 것과 함께, 문화강국으로서 발돋움하는 것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러한 투자가 우리 국민의 문화생활 향상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