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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식품사업 완전철수... 중공업그룹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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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식품사업 완전철수... 중공업그룹으로 탈바꿈




재계 순위 12위의 두산이 최근 금융과 식품사업을 완전히 접으면서 ‘중공업그룹 완전체’로 거듭나게 됐다.

이와 관련 두산그룹 자회사 DIP홀딩스는 27일 KFC사업을 담당하던 SRS코리아의 지분 전체를 사모펀드인 CVC 캐피탈 파트너스에 완전히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두산은 식품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앞서 DIP홀딩스는 2012년 11월 SRS코리아의 버거킹 사업부문을 사모펀드인 보고펀드에 11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SRS코리아는 2004년 ㈜두산에서 버거킹과 KFC 등 외식사업 부문을 떼어 만든 식품회사이다.

이후 DIP홀딩스는 지난 5월 유럽계 사모펀드 CVC캐피탈파트너스 측과 SRS코리아 지분 100%를 1000억원에 파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사실상의 매각 작업을 지난 6월 마무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1990년대 중반까지 그룹의 주력 사업이자 '얼굴'이었던 OB맥주, 종가집 김치, 소주 ‘처음처럼’, 코카콜라(두산음료), 버거킹과 KFC 등의 식품사업을 지난 1994년 그룹의 사업조정 로드맵에 따라 1996년 한국네슬레 보유지분, 2001년 OB맥주, 2008년 소주브랜드 ‘처음처럼’ 등을 줄줄이 매각했다. 여기에 지난 2008년 경영권을 인수한 비엔지증권 역시 지난 6월 청산 절차를 밟으면서 결국 두산은 중공업 기반의 그룹으로 변신하게 됐다.

/박종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