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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살리자'…최경환 끌고 기업들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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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살리자'…최경환 끌고 기업들 밀고

기업들도 추석맞아 대금 조기집행 통해 내수활성화 동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이 디플레이션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며 재정 적자 확대, 과감한 부동산 시장 정책 등을 펼쳐 내수 부진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도 내수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18개 계열사들은 총 1조8000억원 정도의 협력사 물품 대금을 추석 전에 집행한다. 뿐만 아니라 삼성은 300억원 상당의 전통시장상품권을 사서 추석 연휴에 일하는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8월 29일부터 10월 27일까지 제일모직, 삼성카드와 함께 모두를 위한 삼성 패밀리 세일, '60일간의 S 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건전 소비문화 확산을 통해 침체된 내수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60일간의 S 데이'에서는 패밀리 세일이 진행된다. 이번 세일에서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제품이 판매되고 행사모델 구입 시, 65형 커브드 UHD TV 최대 100만원, 셰프 컬렉션 50만원, 버블샷3W9000은 45만원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제일모직,삼성카드직원과모델들이서초동삼성전자빌딩에서'60일간의S데이'행사를소개하고있다.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제일모직,삼성카드직원과모델들이서초동삼성전자빌딩에서'60일간의S데이'행사를소개하고있다.제공=삼성전자


제일모직 리조트에서는 제휴카드로 예매 시 캐리비안베이 이용권을 50% 할인해주고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기존 혜택에 추가로 10% 할인해준다.

또한 제일모직 남성복과 빈폴 의류 역시 최대 40%의 세일을 실시하고 삼성카드는 행사기간 동안 삼성 디지털프라자, 에버랜드 리조트, 제일모직 패션행사 참여점에서 결제한 고객 중 총 1000명에게 3000만원 규모의 경품 이벤트를 연다.

'60일간의 S 데이'에는 연합판촉 이벤트도 진행된다. 삼성 디지털프라자의 혼수 제품 구매 고객이 300만원 이상 구매시 12만원 상당의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2매와 파크 상품권을 받게 되고 9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은 제일모직 45만원 금액권을 제공받는다.
삼성전자 혼수 고객은 웨딩마일리지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최대 200만원 상당의 포인트 혜택도 더 받게 된다. 이 밖에 에버랜드 할로윈축제 오픈을 기념해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등 계열사의 통합 혜택이 담긴 '삼성 할로윈데이 패키지'도 준비돼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추석을 맞아 납품 대금 약 1조15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대금을 선 지급받는 협력사는 2000여 곳에 이른다.

포스코도 자재공급사 등의 협력사들을 위해 추석연휴 전 일주일 동안 자금을 조기 집행한다.

롯데그룹도 대금 지급을 앞당긴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각각 협력업체들을 위한 물품 대금과 납품 대금을 평상시보다 1주일, 6일 빠른 다음달 4일 집행한다.

현대중공업도 자재 대금 3600억원을 다음달 4일 협력회사 2156곳에 지급하기로 했으며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자재 대금 830억원을 협력회사들에게 내달 5일 지급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협력사들을 위해 100% 현금 결제를 하고 있고 GS홈쇼핑은 지난해와 같이 임직원들에게 전통시장상품권을 제공한다.

한양대 경제학부 김용규 교수는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전통시장 상품권을 사서 나누어 주는 등 기업들이 하고 있는 노력은 하반기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곽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