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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한전부지 입찰가 4조-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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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한전부지 입찰가 4조-5조원

서울 강남 한전부지 인수전이 사실상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간 대결로 진행중인 가운데 '자금력'이 이번 인수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인 한전부지 입찰은 무조건 더 많은 돈을 써내는 곳이 부지를 가져간다.
1일 부동산개발업계 등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한전부지(면적 7만 9342㎡) 개발비용으로 10조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한전의 본사 부지 감정 가격 3조 3346억원과 서울시 기부채납 40%(약 1조 3000억원), 건물 연면적을 99만㎡로 가정했을 때 산출되는 건설비 약 3조원(3.3㎡당 1000만원 기준)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한전본사부지
▲한전본사부지


여기에 금융비용과 취·등록세 등 대략 2조원을 더하면 총 10조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또 입찰가격이 4조∼5조원대까지 올라갈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총 개발비용은 10조원을 확실히 넘긴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 건설부분과 삼성생명 자산운용 인력들로 구성된 비공개 전담조직이 그동안 입찰참여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삼성그룹은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을 앞세워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현대차는 한전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해 계열사를 한데 모으고 서울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현대차도 자금력이 풍부하다. 하지만 현대차도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원고와 엔저라는 악재가 있어 한전부지 개발비용이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 곽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