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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1·2급 간부, 퇴직 다음날 원전업계 재취업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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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1·2급 간부, 퇴직 다음날 원전업계 재취업 관행

한국수력원자력 1, 2급 간부의 원전업계 재취업 관행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10년 이후 한수원 퇴직자 협력업체 재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15일 이 같이 밝혔다.
백 의원은 "퇴직 간부의 원전업계 재취업은 원전마피아 형성 및 원전비리의 시작이 되기 때문에 원전 관련 문제점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퇴직일로부터 3년간 협력회사에 취업해서는 안 된다'는 윤리행동강령이 있음에도 불구, 퇴직한 바로 다음날 재취업한 간부가 5명이나 된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사실상 퇴직 전부터 협력업체에서 '모시고' 갈 것을 약속 받았다고 보여진다는 것이 백 의원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백 의원은 "1개월 이내 재취업자는 7명, 2~3개월 이내는 4명으로 퇴직 3개월 이내 재취업자는 76%에 달한다"며 "재취업하는 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경우도 1년 5개월에 불과해 사실상 임직원 윤리행동강령은 사문화된 조항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여전한 재취업 관행은 원전마피아 및 원전비리 근절을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역행하는 꼴이다"며 "현재의 임직원 행동강령은 법적 강제성이 없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다"고 비판했다.

/김양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