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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올해 성장률 0%대 후반으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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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올해 성장률 0%대 후반으로 하향 조정

일본은행은 최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합에서 올 실질성장률의 전망치를 종전의 1.0%에서 0%대 후반으로 내리는 방향으로 정했다. 물가는 2016년도까지 전망을 거의 동결, 2015년도까지 물가가 목표의 2%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를 견지하고 있다.

현행의 양적•질적 금융완화(QQE)도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세계적 주가 하락과 엔고 현상에 흔들리는 외환 등 대폭적인 시장변동이 국내 기업과 가계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주시한다. 일본은행은 앞으로 3개월마다 3년간의 실질성장률과 물가를 예상하면서 가정하고 있는 시나리오와 리스크를 상술한 ‘경제 물가 정세 전망’을 지난 4월, 10월 말에 각각 발표했다.
소비세율 인상 직후인 지난 4~6월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7.1% 감소로 예상 밖으로 떨어져 수출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실질성장률은 기존 전망 1.0% 달성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이 물가의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월 소비세의 영향을 제외한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까지 상승했으나 그후 상승 폭이 축소했다. 유가 급락으로 8월 실적은 전년 대비 1.1%까지 플러스 폭이 축소했다.

일본의 경제의 잠재적 공급력에 대한 수요 부족을 보여 중기적인 물가의 방향을 결정하는 수급 차이는 1~3월에 0.4%의 수요 초과 되었지만, 4~6월기는 0.1%의 공급추가로 전락했다. 자동차의 재고조정 등으로 7~9월도 대폭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내년 이후 물가 하락에 압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의 물가전망이 떨어지지 않고 9월 이후에 급속히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차감 물가전망은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 이후에 일본은행의 물가전망은 2015년도가 1.9%, 2016년도가 2.1%로 민간 예측
을 크게 웃돌고 있어 상당수 시장 관계자들은 달성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일본은행은 엔저에 따른 기업수익 개선, 명목 금 상승, 소비회복,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 메커니즘은 착실하게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기존 전망에 따른 움직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졌다. 다만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계적 주가와 환율 조정에 따른 엔고 방향으로 환율동향에 대해 일본 은행이 주시하고 있다.

당장 미국 주가와 달러 강세ㆍ약세의 조정 움직임으로 보고 있으나 더 큰 가격 변동이 일어나면 국내기업의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다. 주가가 더욱 하락하면 개인의 심리도 악화되고 소비동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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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