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샤오미,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3위로 급부상

공유
0

샤오미,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3위로 급부상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IDC가 최근 발표한 2014년 7~9월의 스마트폰 세계공급 동향을 보면 중국의 신흥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베이징 샤오미(北京小米科技公司)의 시장 점유율이 배 이상 증대되면서 최초로 세계 3위에 올랐다.

최근 1년 동안 한국 삼성과 미국 애플에 이은 세계 3위의 자리는 줄곧 중국 화웨이(華爲科技)가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6위로 밀려났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간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알 수 있다.
샤오미 휴대폰은 애플과 비슷한 설계로 호평을 받았다.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의 시장 점유율이 53%로 오른데 힘입어, 세계 랭킹도 5위에서 3위로 뛰어 올랐다. 4위였던 레노보 그룹(LENOVO GROUP, 聯想集團)은 대당 수백위안(100元=약 1만7750원)하는 저가품을 무기로 중국 외 신흥 시장을 꾸준히 공략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도약에 충격을 받은 것은 세계 1위 삼성으로,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8%포인트 떨어진 23.8%였다. 삼성제품과 비슷한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오랫동안 계속 떨어졌다가 이번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0.9%포인트 하락해, 12%로 떨어졌다.

3분기 전 세계의 스마트폰 공급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억2760만 대였다.

▲2013년9월베이징중관춘(中關村)에서시진핑등정치국원집단학습의강사로위촉되어약6분간과학기술강의를한샤오미의창립자겸총재뢰이쥔(雷軍·1969년생,왼쪽).CCTV캡처화면이다.
▲2013년9월베이징중관춘(中關村)에서시진핑등정치국원집단학습의강사로위촉되어약6분간과학기술강의를한샤오미의창립자겸총재뢰이쥔(雷軍·1969년생,왼쪽).CCTV캡처화면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스마트폰 수출이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3분기 실적에서 애플에 밀린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스마트폰뿐 아니라 피처폰(일반 휴대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도 샤오미에 추월당한 상황이다.

LG전자 역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에 뒤처지는 등 국내 휴대폰 산업이 신흥 시장에서는 샤오미에,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에 밀리는 ‘넛 크래커’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