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은행의 재정위기다. 현재 외채만 약 1920억달러(약 209조원)에 달하지만 보유한 외환 중에 달러는 극히 적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면서 수입이 제한되고 있다. 최근 달러 대비 루블화가 저평가되면서 은행의 자본금까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셋째, 국제사회와 경제적 단절이다. 경제가 단절한 국가는 유럽과 미국 등을 비롯한 일부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를 기점으로 다수의 국가들과 경제협력이 끊어졌다. 이에 따라 외국자본 유출이 올해에만 1280억달러(약 13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불안한 정세와 유럽과 미국이라는 경제동맹이 없는 국가에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 리 없다.
넷째, 지속적으로 오르는 물가는 올해 8.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식품 수입을 금지하면서 국내 시장에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유통업체 간의 가격담합부터 금수조치 대상국가에서 밀반입된 식품까지 무분별하게 유통되면서 시장이 혼란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은 대통령 푸틴의 의사결정이다. 현재 외교상황으로는 국가경제를 개선시키기 매우 어렵다. 지난 10월 세수확보가 되지 않아 세금인상론만 내세웠지만, 결국 국민들의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2016년까지 세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을 이길 수 있는 대통령이 없듯이 푸틴 대통령도 자신의 자존심만 강조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