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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ECB 스트레스테스트 9개은행 불합격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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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ECB 스트레스테스트 9개은행 불합격 반발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권의 은행자산평가(AQR)와 건전성 조사(스트레스테스트)를 포함해 포괄적인 평가결과를 지난 10월26일 발표했다. 심사대상 130개 은행 중 25개 은행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ECB는 지난해 말 회계 기준 130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25개 은행의 자본이 ECB 기준에 250억 유로 미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들어 12개 은행은 150억 유로 규모의 증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이 됐다.
특히 ECB와 네번째 스트레스테스트를 함께 진행한 유럽은행감독원(EBA)에 따르면, 이탈리아 은행 9곳이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서 이탈리아 금융 부문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의 몬테 데이 파스치 은행의 경우 올해 지금까지 행해 온 자본 조달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본 부족이 21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그리스 은행 3곳, 키프로스 은행 3곳, 벨기에 슬로베니아 은행 2곳이 낙제했고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에서도 낙제한 은행이 1곳씩 나왔다.

ECB의 기준에 따르면 은행들은 위험가중 자산에서 기본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소 8%를 넘어야 하고 3년간 시장 환경이 나빠졌을때를 대비해서 핵심 자본비율은 5.5% 이상이 돼야 한다. 따라서 올해 자본부족분을 채운 은행을 제외한 낙제 은행들은 2주 안에 증자 계획을 제출하고 앞으로 9개월 내에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ECB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불합격한 은행수가 최다인 9개를 기록한 이탈리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2014년부터 국내은행들의 자본증강에 따라 9월말 자본을 기준으로 하면 불합격은 2개 은행뿐"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