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지난해 말 회계 기준 130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25개 은행의 자본이 ECB 기준에 250억 유로 미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들어 12개 은행은 150억 유로 규모의 증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이 됐다.
이 외에도 그리스 은행 3곳, 키프로스 은행 3곳, 벨기에 슬로베니아 은행 2곳이 낙제했고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에서도 낙제한 은행이 1곳씩 나왔다.
ECB의 기준에 따르면 은행들은 위험가중 자산에서 기본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소 8%를 넘어야 하고 3년간 시장 환경이 나빠졌을때를 대비해서 핵심 자본비율은 5.5% 이상이 돼야 한다. 따라서 올해 자본부족분을 채운 은행을 제외한 낙제 은행들은 2주 안에 증자 계획을 제출하고 앞으로 9개월 내에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ECB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불합격한 은행수가 최다인 9개를 기록한 이탈리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2014년부터 국내은행들의 자본증강에 따라 9월말 자본을 기준으로 하면 불합격은 2개 은행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