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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으로 영국 석유회사들 실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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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으로 영국 석유회사들 실적 악화

BP주유소
BP주유소
런던 시장에 주식을 상장하는 영국 BP와 BG그룹 2개사는 최근 유가 급락으로 인해 2014년 제3분기(7~9월)의 이익 감소를 발표했다. 원유 공급과잉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 보여주는 첫 번째 구체적인 증거다.

영국 로열 더치 셸, 프랑스 토탈, 미국 셰브론, 엑손모빌 등도 올해 제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가하락이 각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하락 폭은 9월 말 이후가 3개월 전보다 크기 때문에 제4분기는 각 회사 실적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유가는 6월 중순에 비해 25% 하락했다. 주요 원인은 미국산 셰일 오일 공급증가, 세계적인 수요 침체 등이다. 수요 침체에 관해서는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석유를 소비하는 국가인 중국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가가 앞으로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11월 말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국(OPE) 회의에서 각국의 석유시장 점유율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목적으로 감산이 아닌 수출 가격을 낮췄다. 유가 하락은 미국을 비롯한 석유 소비국에는 희소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유가가 1배럴당 20달러(약 2만원)가 하락하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을 0.5% 높인다. 체감경기가 회복되면 GDP는 1.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가하락은 산유국들에는 나쁜 소식이다. 멕시코는 세입전망의 변화에서 2015년도 예산을 일부 수정해야 한다.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제 역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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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윤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