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심층진단] 중국 무기 수출 경연장 된 주하이 에어쇼

공유
0

[심층진단] 중국 무기 수출 경연장 된 주하이 에어쇼

중국이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광둥성 주하이(珠海)에서 개최 중인 제10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약칭 주하이 에어쇼)에는 중국의 대외 수출용 무기가 대규모로 전시되어, 각국 무기 수입업체들과의 상담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무기 수출은 어느 수준이며, 주하이 에어쇼와는 어떤 관계인가?

◇ 중국, 무기 시장 점유율 세계 4위로 부상


중국은 세계 군수시장에서 ‘저가(低價)+첨단 기술력(이익의 재투자)+타국 내정 불간섭’등을 접목시켜, 미국과 러시아의 아성에 도전해왔다.

올 3월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국제평화연구소(SIPRI) 집계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재래식 무기 수출시장에서 2003∼2007년 8위, 2008∼2012년 5위, 그리고 2009~2013년에는 세계 4위에 올랐다.

해외 무기수출 상위 5개국의 점유 비율은 미국 29%, 러시아 27%, 독일 7%, 중국 6%, 불란서 5%였다. 중국은 2008~2012년에 영국을 6위권 밖으로 밀쳐내고 세계 5위에 올랐다.

▲제10회에어쇼전시품:좌측부터선저우(神舟)-7호우주비행선,젠홍(殲轟,JH)-7A전폭기,보병수송장갑차
▲제10회에어쇼전시품:좌측부터선저우(神舟)-7호우주비행선,젠홍(殲轟,JH)-7A전폭기,보병수송장갑차
중국의 주요 수출 품목은 첨단 전투기와 미사일, 전함, 대구경 로켓포 등인데 일부 부품은 러시아제를 사용하고 있어, 기술력은 아직까지 미국 등 서방과 비교해 10년 정도 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가격이 낮고, “정부 수반이 누구인지, 정치체제가 무엇인지를 가리지 않는 내정불간섭 정책 때문에”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8∼2012년 간 중국제 무기 주요 수입국은 파키스탄(55%)·미얀마(8%)·방글라데시(7%) 등이었고, 최근에는 아프리카·중동·남미국가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터키 등 일부 서방국가도 이 대열에 참여했다.

◇ 주하이 에어쇼는 중국제 무기의 주력 경연장 역할 수행


1996년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지 하에 발족한 ‘주하이 에어쇼’는 격년제로 운영되면서 항공기 전시, 무역 상담, 곡예비행 등을 주요 행사로 진행해왔는데, 2회 때, 이집트에 중국제 K-8 훈련기 20대를 팔았다.

이미지 확대보기
주하이 에어쇼를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성격으로 분명히 전환한 것은 2010년 제8회 때다. 방위산업체인 중국병기공업그룹이 최초로 ‘중국병기관’을 설치하여 항공·공수·방공·민간항공·첨단정보 장비 등을 전시하면서부터다.

그리고 이제는 드론(무인기)을 포함한 차세대 항공무기인 젠(殲)-31 스텔스전투기, 프리깃함(소형 구축함) 등을 등장시켜 세계 첨단무기 수출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