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M은 지금까지 오사카(大阪)임해부에도 IR시설을 건설할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데, “오사카는 리조트 색이 농후한 시설로 한다. 기업과 금융기관이 집적한 도쿄는 MICE사업에 최적이다”(간부)라며, 계획을 동시 병행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도쿄로의 IR진출을 둘러싸고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선즈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MICE는 회의‧연수, 초대여행, 국제회의, 국제엑스포의 영어 이니셜을 딴 조어다. 일반적인 여행보다 참가자의 소비액이 많기 때문에 일본 정부도 유치에 적극적이다.
IR은 카지노 외에 호텔, 음식‧상업시설, 극장 등으로 구성되는 복합시설로서 MGM은 MICE를 병설해서 집객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일본 국회에서 통합형 리조트추진법안은 초당파의 '국제관광산업진흥의원연맹'이 제출한 법안인데, 신중론이 강한 공명당을 배려해서 지난 임시국회에서는 실질심의를 보류시켰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카지노 실현을 성장전략으로 내세우고 있고,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도 카지노 사업의 경제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향하는 2020년의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까지의 개업에는 과제도 적지 않다.
일본 정부가 IR 실현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폭넓은 경제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카지노는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2030년에 3000만 명이라는 정부 목표 달성에 유효할 뿐만 아니라, 건설업과 운수, 호텔, 서비스업 등 혜택을 보는 산업의 폭도 넓고 고용확대 효과도 적지 않을 것임에 틀림없다.
통합형 리조트추진법안은 카지노를 중심으로 호텔, 극장, 이벤트회장, 국제회의장 등을 병설하는 대규모 통합형 리조트 시설(IR)의 실현을 위해, 정부에 관련법의 정비를 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법안 성립 후 1년 이내에 '실시법'이라는 구체적인 법률을 제정하게 되어 있고, 여기에 사업자 선정과 운영 방법,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책 등이 규정된다.
국제관광산업진흥의원연맹은 2020년까지 도시형과 지방형의 IR이 3곳 정도 개업할 것으로 상정하고 있다. 사업을 유치할 지자체를 선정하고, IR의 운영에 관한 국내외기업과 지자체가 제휴해서 착공한다는 것이다. 현시점에서는 요코하마(横浜)시와 오사카(大阪)부, 오키나와(沖縄)현 등이 유력한 입지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MGM은 도쿄와 오사카에 IR을 건설한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의원연맹의 간사장을 맡고 있는 자민당의 이와야(岩屋毅) 중의원은 "13년간 논의해 왔는데, 드디어 때가 왔다. 다행히 도쿄 올림픽 때는 외국인이 많이 온다. 그 시기에 개업하는 것이 좋다"며 추진법안의 조기 성립에 기대를 걸었다. 그런데 중의원 해산으로 인해 이번 국회에서 심의할 예정이었던 IR정비추진법안이 폐기될 것으로 보여, 추진파가 내세워온 2020년의 도쿄올림픽까지 카지노 제1호의 개업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본래 올림픽 종료 후로 예상되던 도쿄에서의 IR건설이 "올림픽 후의 경기침체 해소책으로 안성마춤"(관계자)이라는 소리도 나오기 시작하고 있어, MGM의 도쿄 진출 구상이 일본의 카지노 해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