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소비자의 구매 비율이 비교적 높은 승용차는 170만8900여대가 판매돼 증가율이 6.4%를 기록한 반면에 상용차 판매량은 27만8300여대로, 14.9%가 감소돼 전반적인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새 트럭과 봉고차 등의 구매를 일시 포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승용차 부문에서는 자동차 업체 간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의 도요타와 한국의 현대자동차 등은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도 9월의 15.2%에 훨씬 못 미치는 3.2% 성장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역(逆) 자산 효과’가 신차 구매를 꺼리는 부유층 증가로 연계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