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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신차 구매량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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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신차 구매량 대폭 감소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 10월의 신차 판매가 198만7200여대(출하량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9월의 2.5% 증가에 이어 다시 2% 대의 낮은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일반 소비자의 구매 비율이 비교적 높은 승용차는 170만8900여대가 판매돼 증가율이 6.4%를 기록한 반면에 상용차 판매량은 27만8300여대로, 14.9%가 감소돼 전반적인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새 트럭과 봉고차 등의 구매를 일시 포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자동차시장을장악하고있는주요자동차회사들의로고
▲중국자동차시장을장악하고있는주요자동차회사들의로고
중국의 신차 판매량은 올해 1~6월에는 8.4% 증가율을 보이는 등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8월 이후 성장률이 급락했다. 가장 큰 원인은 경기변화의 영향을 쉽게 받는 상용차의 판매가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한 데 있다. 생산과잉으로 곤혹을 치른 철강 및 시멘트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이 신차 구입이나 교체를 연기하는 움직임이 날로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승용차 부문에서는 자동차 업체 간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의 도요타와 한국의 현대자동차 등은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도 9월의 15.2%에 훨씬 못 미치는 3.2% 성장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역(逆) 자산 효과’가 신차 구매를 꺼리는 부유층 증가로 연계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