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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스타일 새 소통 도입...열정락서-삼성앤유는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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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스타일 새 소통 도입...열정락서-삼성앤유는 폐지

삼성이 새로운 소통을 시도한다. 임직원 상호간의 대화를 촉진하고 꿈을 공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왔던 토크콘서트 '열정樂서'와 오프라인 사보 삼성 앤유를 접고 쌍방향 소통의 새 시대를 연다.

삼성 신(新) 소통의 포인트는 모바일, 소통, 청춘이다. 모바일을 통해 수시로 대화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청취하는 쌍방향의 새로운 소통을 모색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중이 상당부분 반영되어있다.
오프라인 사보 '삼성앤유'는 올해를 끝으로 5년 만에 폐간된다. 내년부터는 온라인 웹진 형태의 사보를 발행한다. 삼성의 새 사보는 매달 1일, 15일 두 번 나오고 PC,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도입한다. 현재 19만명 수준인 독자를 50만명 정도로 늘릴 예정이라는 것이 눈길을 끈다.

삼성은 내년 홈페이지와 블로그도 개편할 예정이며 올해 그간 PC에 최적화됐던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올해 초 모바일 기기에서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 내년에는 소셜미디어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열정樂서' 최종회에는 12000명이 참석했다. 최종회에서는 4년간 열정樂서가 걸어 온 길을 되짚어 보기도 했다.

▲올해3월27일서울잠실열정락서행사전경./사진=삼성그룹제공
▲올해3월27일서울잠실열정락서행사전경./사진=삼성그룹제공


80번째 열정樂서가 열린 이 날에는 삼성인력개발원 신태균 부원장이 출연해 변화의 속도가 빠른 이른바 '마하시대'를 살기 위한 방법에 대해 강연했고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 선수는 긍정의 힘과 자신의 야구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연세대학교 정갑영 총장도 한국 경제사의 도전과 개척 사례를 설명하며 젊은이들도 '열정의 기적'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삼성 열정樂서는 공연과 강연을 합친 '토크 콘서트'였다. 그동안 열정樂서는 기업 임직원들이 적극 참여하는 기업 소통의 사례라는 측면에서 더욱 주목 받았다.
그래서 삼성 열정樂서에는 임직원이 강연자로 많이 참여했다.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 삼성전자 이돈주 사장, 삼성SDI 박상진 사장, 삼성SDS 전동수 사장 등 총 22명의 현직 삼성 CEO들이 '열정樂서'에 나왔다.

▲삼성전자이돈주사장이올해3월27일잠실에서열정樂서강연중이다./사진=삼성그룹제공
▲삼성전자이돈주사장이올해3월27일잠실에서열정樂서강연중이다./사진=삼성그룹제공


또한 올해 6월 24일 부산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입사원 김성운씨가 강연자로 나섰는데 그는 보육원 출신으로 청소년기 방황을 딛고 서울대에 입학한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이야기하며 '감사와 긍정'의 가치를 전했다. 이외에 키가 110cm 까지 밖에 자라지 못하는 선천적 장애를 딛고 삼성 테크윈에 입사한 이지영 대리, 학창시절 호주에서 새우잡이 배를 타며 인생을 배웠다는 삼성SDI의 차재승 대리 등도 있었다.

삼성은 열정樂서 이외에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삼성 임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대화를 나누는 '삼성멘토링', 삼성 여성 임직원이 삼성 소셜미디어 여성팬들을 만나 대화하는 '여기(女氣) 모여라', 임직원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으로 담은 '줌인삼성'등 임직원이 참여하는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4년 간의 '열정樂서'는 총 80회를 진행하는 동안 강연자는 총 198명, 공연자는 70팀, 참가자수는 30만 명에 이르렀고 한 회당 평균 3750명이 참가했다.

삼성은 지난 6월 10일 북경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처음으로 해외편 열정樂서를 진행했다. 최다 출연 강사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로 총 8회 출연했고 최연소 강연자는 SM 연습생 출신으로 카이스트에 입학해 화제를 모았던 장하진 학생이다. 장하진 학생은 작년에 당시 21세로 무대에 올랐다. 최고령 강연자는 시즌1에서 강연한 삼성전자 윤종용 고문(前부회장·1944년생). 윤 고문은 당시 스펙 쌓기에 열중하던 젊은이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쌓으라'며 삶의 지혜를 배울 것을 권했다.

열정樂서가 가장 많이 개최된 도시는 서울로 24회였다. 다음은 부산 12회, 대전 10회 순으로 나타났고 올해 3월 27일 잠실 편에서는 1만 4000여 명의 대학생이 참여해 최다 참가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이코노믹 곽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