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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 21일 해산… 아베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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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 21일 해산… 아베의 속내는?

▲21일일본중의원이해산됐다.이에따른조기총선거는내달14일치러진다./사진=위키피디아
▲21일일본중의원이해산됐다.이에따른조기총선거는내달14일치러진다./사진=위키피디아
일본의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이 21일 해산됐다.

이부키 분메이 중의원 의장은 21일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의원 해산 조서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해산은 현행 일본 헌법하에서 23번째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아베 신조 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전 각료의 서명과 함께 중의원 해산을 공식 결정한 뒤 아키히토 일왕의 재가 절차를 거쳤다.

아베 총리는 다음 절차로 오는 12월 2일 선거 고시를 거쳐 14일 중의원 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을 확정하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국내총생산(GDP) 마이너스 성장 등 경기 둔화의 책임에 휩싸일 뻔한 아베 총리는 중의원 해산 카드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최근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40%대까지 떨어지고 있어 야당이 선거 태세를 정비하기 전 조기 총선거로 내각 재정비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현재 집권당인 자민당이 다시 승리할 경우 아베는 오는 2018년까지 임기를 사실상 보장받게 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일 상공회 전국대회에서 중의원 해산에 대해 "우리가 추진한 성장전략이 잘못된 것인지 올바른 것인지 국민 여러분의 판단을 받으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1일 이 발언에 대해 과거 아베 총리의 정치적 스승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를 연상케 하는 발언이라고 평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재임 중 중의원 해산을 두 차례나 단행하고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총선의 최대 쟁점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중간 평가가 될 전망인데 아베 총리의 전략이 정치적 스승의 행보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안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