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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혁명으로 관광산업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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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혁명으로 관광산업 초토화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의 개입에 대해 반발을 요구하며 시작됐던 ‘우산혁명’으로 홍콩 상인들은 비참한 상황에 빠져들고 있으며 각종 통계를 통해 경제적 손실을 가늠할 수 있다.

올해 10월 홍콩을 찾은 방문객 수(중국 본토 방문객 제외)는 2013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1월에는 7.5%로 감소 추세는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호텔 운영상황을 들여다보면, 예약보다 취소 건수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용 객실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40~50%나 감소했다.
또한 홍콩을 찾는 여행자들이 감소함에 따라 최일선인 여행사를 비롯해 호텔, 쇼핑센터, 식품·음료, 교통 등 관광과 관련한 산업 일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손실은 소규모 중소상인에게는 생계를 잇기 힘들 정도의 심각한 생활고를 겪게 했다. ‘홍콩의사연합(香港西醫工會)’이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0%는 시위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적 손실을 입은 상인들의 불만이 점점 시위대로 향해 무력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비록 정부의 강제해산 조치로 현재 200여명만이 농성하는 수준으로 대치하고 있지만 대외적 이미지 실추가 가져온 홍콩 관광산업의 손실은 올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이코노믹 정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