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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폭설로 최소 7명 사망·주민 660명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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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폭설로 최소 7명 사망·주민 660명 고립

교토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내린 폭설로 인해 최소 7명이 숨지고 수백 가구가 고립됐다고 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눈이 서일본, 도호쿠(東北)지역, 중부 등에 1m 넘게 쌓여 나무들이 쓰러지고 도로들이 폐쇄됐다고 전했다.
도야마(富山)현 다카오카(高岡)시에서는 지난 7일 오전 소형 트럭이 강으로 추락하는 사고로 트럭에 타고 있던 78세 노부부가 눈에 파묻혀 숨진 채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같은날 도야마현 히미(氷見)시에서는 62세 남성이 도로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후쿠이(福井)현 에이헤이지(永平寺)시에서는 80대 남성이 눈에 파묻힌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도쿠시마(徳島)현 쓰루기(つるぎ)초(町에서는 혼자 살던 98세 여성이 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본 정부는 기상청과 국토교통성, 총무성, 소방청 등 관련 부처가 협력해 각 부처는 지자체와 연계하여 고립 지역에 대한 안부 확인과 필요한 물자의 공급을 서두르고 또다시 폭설이 내릴 경우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부터 약 1주일 간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릴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도쿠시마현 미요시(三好)시, 쓰루기초, 히가시미요시(東みよし)초에 있는 모든 도로가 지난 7일부터 폐쇄돼 주민 약 1200명이 고립됐었다.
8일 오전부터 일부 도로의 통행이 재개됐으나 여전히 340가구 약 660명이 아직도 고립된 상태다.

육상자위대가 이날 제설작업과 나무 정리 작업에 동원됐고, 쓰루기초에서는 공무원들과 육상자위대 대원들이 헬기를 타거나 걸어서 가정을 직접 방문해 주민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8일 오전까지 약 1000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쓰루기초 히가시미요시초에서는 인터넷전화가 정전으로 두절돼 현지 정부가 고립된 주민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장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