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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자국기업 내수 독과점체제 구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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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자국기업 내수 독과점체제 구축 나선다

▲중국정부가철도분야등의독과점체제구축에나서고있다.
▲중국정부가철도분야등의독과점체제구축에나서고있다.
중국 시진핑정부가 자국 기업에 의한 국내시장의 독과점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거대한 내수 시장에서 올릴 수 있는 수익을 중국의 대표적인 기업에 몰아줌으로써 이들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를 간접적으로 지원해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철도를 비롯 전력, IT(정보기술) 분야 등에서 대형기업 중심체제로의 구조개편 작업이 이뤄지면서 1개 회사가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사례도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철도차량 분야다. 중국 국무원은 해외 고속철도건설과 철도차량 판매 등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만든다는 명분으로 중국남부기차(中国南车)와 중국북부기차(中国北车)간 합병을 성사시켰다.

남부기차와 북부기차는 2011년 터키 고속철도프로젝트 입찰 때 서로 낮은 수주 가격을 제시했다가 최종 입찰에 실패했다. 2013년 아르헨티나 고속열차프로젝트 입찰 때도 북부기차가 이미 입찰자로 선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남부기차가 더 낮은 수주 희망가격을 제시하는 등 서로 경쟁했다.

두 회사의 자산은 각각 1500억 위안(약 27조1800억원) 정도로, 합병할 경우 자산규모로는 세계 최대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정부 부처는 자동차를 비롯 철강 조선 IT 분야를 대상으로 관련 기업간 합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 중심체제로 전환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영 선박회사의 통폐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 회사 중심으로 구조를 재편했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