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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도 수소 자동차 연료를 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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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도 수소 자동차 연료를 판다고?

일본의 편의점 '세븐 일레븐 재팬'과 이와타니산업(岩谷産業)은 연료전지 차량(FCV)에 연료를 공급하는 수소 충전소를 병설한 편의점을 2015년 가을부터 출점한다고 발표했다.

도쿄도(東京都)와 아이치현 카리야시(愛知県刈谷市)에 1개소씩 개설하여 오는 2017년까지 오사카(大阪)와 후쿠오카(福岡)를 포함한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2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편의점은 세븐 일레븐이, 수소 스테이션은 이와타니산업이 고압가스 관리책임자를 두고 각각 운영한다.

FCV는 연료인 수소를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로 모터를 돌려 달린다. 거리에 이산화탄소와 중금속 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가속력은 휘발유 차량을 상회한다.

세븐 일레븐에서는 수소를 판매할 뿐만 아니라 편의점 안의 전기로도 연료 전지를 활용하여 환경 부하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지 실증 실험을 한다. 앞으로는 수소 충전소가 없는 점포에서도 연료전지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최근 자동차업체간 '꿈의 에코카'로 불리는 FCV를 둘러싼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본 국내에서는 도요타자동차가 15일에 '미라이'를 판매할 예정이며, 혼다도 2015년도 중에 판매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고 닛산자동차도 2017년에 시판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

▲'꿈의에코카'로불리는도요타의수소연료차'미라이'
▲'꿈의에코카'로불리는도요타의수소연료차'미라이'


도요타자동차는 '꿈의 에코카'로 불리는 연료전지차를 세계의 다른 메이커보다 먼저 발매함으로써 차세대 자동차 개발을 리드하겠다는 것이다. 도요타자동차는 2015년 말까지 약 400대의 판매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데, 관공서와 기업체로부터의 사전 주문은 이미 400대를 상회하고 있어, 일반인들은 지금 주문해도 차량 인도 시기는 2015년 여름 이후에나 가능하다.
연료전지차의 보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료인 수소를 보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본 정부는 FCV의 보급을 위해 2015년도까지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소 충전소를 100개소로 늘릴 계획이며, 설치비용의 절반을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보조분을 빼고도 1개소 설립에 2억 엔 이상이 들기 때문에 충전소 증설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자원에너지청도 2020년까지 건설비를 반감시키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설비의 소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주행거리당 수소 비용을 2015년에는 휘발유 차량 수준으로 하고, 2020년에는 하이브리드 차량 수준으로 낮추어간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일본 도쿄도(東京都)는 11월 18일 차세대 에너지로서 주목받고 있는 수소의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2025년까지 도내에 보급될 FCV를 10만 대, 연료가 되는 수소 충전소를 80개소 설치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연료전지버스를 50대 이상 도입하여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의 수송에 활용할 것이라고 한다. 도는 FCV 1대당 100만 엔(약 931만 원)의 보조금 제도를 신설, 국가의 보조제도와 합쳐 구입자의 부담액을 약 400만 엔(약 3724만 원)으로 낮추어 기업, 지자체 외에 택시와 렌터카업계 등에도 도입을 권유할 방침이다.

도쿄도는 수소충전소에 대해서도 도의 독자적인 보조제도를 마련하여 주유소와 같은 정도(1억 엔)의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본 정부와 지자체의 FCV 보급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일본 자동차업계의 FCV 개발 경쟁과 함께 편의점에서까지 수소 연료를 판매하겠다고 나서는 마당에 도요타자동차의 수소연료차 '미라이'의 시판은 세계 자동차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