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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 2018년 대선에서 3선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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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 2018년 대선에서 3선에 도전(?)

브라질에서 '중도 좌파의 대부'로 불리며 대통령 퇴임 후에도 인기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오는 2018년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중도좌파 정권을 출범시켜 경제불황에 빠진 브라질을 살려낸 뒤 여세를 몰아 2006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8년간 집권하고 퇴임한 후에도 그는 브라질을 비롯해 중남미에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특히 룰라 전 대통령은 2010년 대선에서 후계자로 내세운 지우마 호세프 후보를 당선시킨 데 이어 지난 10월 대선에서도 호세프의 재선 성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브라질전대통령
▲룰라브라질전대통령
집권 노동자당(PT)은 강력한 중앙집권화를 통한 사회통합과 친노동자적 포퓰리즘에 입각한 대중 정치를 통해 '노동자의 수호자'로 불렸던 제툴리우 바르가스 전 대통령(1883~1954)과 마찬가지로 룰라 전 대통령이 오는 2018년 대선에 출마해 집권 연장을 이뤄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브라질 선거법에 따르면 연임한 대통령도 대선을 한 차례 이상 건너뛰고 나서 출마하면 허용이 된다.

룰라 전 대통령도 노동자당 지도부의 기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그의 행보는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노동자당 대표와 소속 연방의원들, 주지사, 연방정부 각료들을 잇따라 만났다. 호세프 대통령과도 오찬을 함께 하며 정국 운영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대선 행보에도 걸림돌은 있다. 우선 2018년이면 73세가 되기 때문에 우선 건강이 문제가 되는데다가 가족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부인 마리자 레치시아는 룰라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 또다시 정치의 전면에 나서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