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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역과 나리타공항간 고속버스요금 인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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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역과 나리타공항간 고속버스요금 인하 경쟁 치열

도쿄역(東京駅)과 나리타공항(成田空港)을 연결하는 교통기관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속버스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편도 약 3000엔(약 9350원)의 '리무진 버스'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1000엔 이하의 저렴한 고속버스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JR버스 간토(關東)'가 저가 버스업계에 진입했다. 나리타공항에서는 저가 항공사(LCC)의 발착이 증가하고 있으며, 공항으로의 왕복에도 저가격을 중시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이 배경에 있다.

치바시(千葉市) 버스회사 '뷰 트란세 홀딩스'는 나리타공항에서 LCC의 발착이 늘어난 2012년 8월부터 도쿄-나리타공항간 1000엔의 저렴한 고속버스(약 1 시간)를 운행하고 있다. 16일에는 'JR버스 간토'가 진입하여 공동운행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상‧하행선 합쳐 61편에서 79편으로 증편되고, 그 중 67편을 '뷰 트란세', 12편을 'JR버스 간토'가 운행하게 되었다.
'뷰 트란세'의 담당자는 "LCC의 국내선이 1만 엔 이하로 탈 수 있는데, 공항까지 몇 천 엔이 든다면 고객은 외면할 것"이고 말했다.

'케이세이(京成) 버스'는 한발 빨리 지난 2012년 7월부터 동일 구간에서 저가의 고속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상‧하행 합쳐 106편을 운행하고, 운임도 인터넷에서 사전예약하면 900엔으로, 편수와 가격 면에서 한걸음 앞서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노후' 리무진 버스를 운행하는 도쿄공항교통도 가격할인 서비스를 도입, 3100엔인 도쿄역~나리타공항간 리무진 버스 요금이, 25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2000엔이 되는 '영‧시니어 할인제'를 실시하고 있다. 철도에서는 'JR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방일 외국인을 상대로, 나리타공항에서의 편도만의 저가 티켓을 발매, 도쿄역까지 1500엔으로, 정상운임(2970엔)의 거의 절반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도쿄역과 나리타공항간의 가격 경쟁 심화는 이 공항의 고객 수준의 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0년에 하네다공항의 국제선 발착대수 범위가 확대되어, 나리타공항에서는 대형 항공사의 국제선 이용자가 감소했다. 이를 메우는 의미에서도 LCC노선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체 발착대수에서 차지하는 LCC의 비율은, 국내선을 중심으로 21.5%까지 상승하고 있다.

내년 4월에는 LCC 전용 터미널도 개관한다. 절약 지향형 고객의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뷰 트란세'와 '케이세이 버스'는 저가 고속버스의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