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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화금지령 확대로 변해가는 병문안 선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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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화금지령 확대로 변해가는 병문안 선물 문화

일본 후생노동성은 최근 병원에서 생화반입을 금지하는 병원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발표했다. 원인은 꽃병의 물이나 화분을 감염원으로 생각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화반입이 금지되면서 병문안에 꽃을 선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고안되고 있으며 그 외에 다른 선물도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일본 감염증학회는 면역결핍이 아닌한 꽃병의 물이나 화분은 감염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지만 앞으로도 생화반입을 금지하는 병원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노동성이 2014년 봄 전국 124개 시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25개 시장 가운데 도매 및 소매에서 558건의 회답이 있었으며 그중 '병원이 생화의 반입을 거부할 수 있다' '병원 내 일부 반입 금지' 등으로 응답한 사람이 60%를 넘었다. 생화 반입금지는 지역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간사이에서 조사한 병원 중 약 40%가 반입금지로 제일 많았다. 반대로 가장 적은 지역은 25%로 규슈였다.

생화는 금지됐지만 여전히 병문안 제품으로 단골인 꽃은 다른 방식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프리저브드플라워와 병꽃이다. 프리저브드플라워는 원시꽃에서 수분을 분리해 보존료와 액체색소를 흡수시킨 꽃이다. 색소를 사용해 자연계에는 없는 선명한 색상으로 2년 정도는 생화 같은 색상과 모양을 즐길 수 있다. 병문안 수요는 판매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7년 전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생화반입금지 운동으로 생화 이외에 무엇을 선물해야 할지 망설이던 사람들이 구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꽃의 경우 최근에 뜨고 있는 상품으로 건조기를 이용해 건조시킨 꽃을 유리병에 밀봉한 것이다. 기계를 사용해 특수한 방법으로 건조시켜 생화모습 그대로를 유지한다. 장소 특성상 놓을 위치가 작은 병실 안에서도 제약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에서 병문안갈 때 메시지를 적은 풍선을 들고 가는데 일본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또한 치료 중인 환자의 모습을 배려해 인터넷 편지와 엽서를 보내거나 운송물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도 활발해지는 등 더욱 다양하게 고안된 선물이 나오면서 병문안 선물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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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