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에는 해외 화인 자산가들의 총자산은 중국대륙의 부자들보다 훨씬 웃돌았다. 그러나 2008년과 2013년 자산 성장률을 비교했을 때, 중국대륙 부자 랭킹 180의 총자산 성장률은 해외 화인 자산가 랭킹 180의 4배나 높았으며, 동남아국가연합(ASEAN) 화인 자산가 랭킹 100의 1.5 배에 달했다. 또한 중국대륙 최고 자산가 랭킹 40의 총자산 성장률은 대만의 랭킹 40보다 9.7 배나 높았으며, 중국대륙 억만장자 랭킹 30의 총자산 성장률은 홍콩 랭킹 30보다 무려 58.6 배에 달했다.
자산가 순위 교체비율을 살펴보면, 해외 화인 자산가의 자산 순위 교체비율이 중국대륙 부자의 순위 교체비율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해외 화인 자산가의 자산 출처가 국제화·다원화가 진행되고 있어 자산변동이 적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대륙 자산가의 자산은 중국 경제성장에 발맞춰 시시각각 변동하고 있으며, 마이너스보다는 플러스 자산에 의한 순위변동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한 중국대륙 부자의 자산 축적과 해외 화인 자산가의 발전변화의 공통적인 특징을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대부분의 가족 자산의 축적은 기본적으로 처음부터 쌓아 올린 것이다. 가족기업의 발전과 확대에 따라 자산은 다른 지역과 다양한 산업으로 분산됐으며, 특히 신흥 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을 통해 확장해왔다.
동시에 자본시장 발전과 함께 가족기업도 주식시장을 이용한 기업의 인수 합병이나 분리상장 등을 통해 기업 구조조정과 사업영역 확장을 실현했다. 따라서 이들의 자산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부동산과 주식시장’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정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