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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자동차, 노르웨이에서 가장 높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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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자동차, 노르웨이에서 가장 높은 인기

세계에서 테슬라 자동차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어디일까? 재미나게도 미국에 본부를 둔 테슬라는 미국인들보다도 노르웨이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 테슬라는 고가의 친환경 전기차를 생산하지만 노르웨이인들은 기꺼이 고가의 타국 브랜드 자동차를 가장 빨리 많이 구매한다. 게다가 노르웨이는 전 세계에서 테슬라 자동차 소유자가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 테슬라의 모델 S (메탈 그레이) *출처: 테슬라 홈페이지

2013년 테슬라가 석유 강국인 노르웨이에서 모델 S를 론칭한 이후 (현재까지) 거의 6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테슬라의 전 차종 매출의 3%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점유율을 고작 0.2%에 불과했다.

테슬라는 일본의 전기차 닛산 리프(Nissan Leaf)와 함께 노르웨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노르웨이의 전기자동차 구매에 대한 정부 인센티브 지원 혜택이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테슬라의 전기차는 제로탄소배출의 무공해 하이엔드카였기 때문에 타국인들에 비해 실질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환경을 중시하는 노르웨이인들의 구매 비율이 높은 것이다.

테슬라 측도 친환경차에 대한 노르웨이 정부의 인센티브 지원이 시장의 구매를 이끄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지원 덕분에 테슬라를 비롯해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들도 높은 판매세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판매세를 절감해 줄 인센티브 제도 같은 장치가 없었다면 전기차량 판매가격은 지금의 2배로 올랐을 것이다. 노르웨이가 아무리 친환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국가라고 하지만 차량구입비가 터무니없이 비싸다면 실구매로 이어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 테슬라의 모델 S (블랙) *출처: 테슬라 홈페이지

전기자동차가 노르웨이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전기차 운전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특전이 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에서 전기자동차는 버스노선 차선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고 주차비나 도로이용 시 톨게이트 비용도 무료다. 이 덕분에 노르웨이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현재 노르웨이의 전체 신차 판매량 중 10% 이상 전기자동차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업체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전기자동차(EV)는 주요 시장인 미국, 중국, 독일보다도 노르웨이에서 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노르웨이는 친환경 차량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정부 인센티브 제도와 다양한 운전자 혜택이 잘 갖춰져 있는 등 당국이 구체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국가다.


/글로벌이코노믹 임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