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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미쓰비시 등 음료업체, 동남아시장 진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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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미쓰비시 등 음료업체, 동남아시장 진출 확대

일본의 음료 메이커들이 차 음료를 동남아시아에 팔고 있다. 동남아에는 차를 마시는 문화가 원래 있고, 경제성장에 따라 페트병에 든 음료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설탕을 첨가한 달콤한 차가 일반적인데, 건강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 당분이 없는 차도 팔리기 시작했다.

'아사히그룹 홀딩스'는 이달 중순, 페트병에 든 차 '이치오차 그린 티 하니'를 인도네시아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찻잎은 현지 산에다 일본산을 섞었다. 아사히그룹 홍보 담당 관계자는 "현지에서는 일본 상품의 이미지가 좋다. 제일 먼저 선택되는 차가 되고 싶다고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국내용과 다른 것은 달다는 것이다. 작년 12월에 현지에서 발매한 '오치오차'의 제1탄은 설탕이 들어 있다. 이번의 제2탄은 벌꿀을 더 추가했다.

'이토엔(伊藤園)'의 추계로는 페트병과 캔의 차음료 시장이 일본 국내에서는 9000억 엔(약 8조2170억원) 전후로 최고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는 급성장 중이다.

시장조사회사인 '종합기획 센터 오사카(大阪)'가 조사한 바로는, 동남아시아 6개국의 시장은 2012년까지의 3년간 40% 증가한 1748억 엔(약 1조5959억원)에 달했다. 탄산음료 등을 포함한 청량음료 전체의 성장률은 25%에 머물고 있는데, 차음료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동남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자바 티'와 같이 차를 넣어 마시는 전통이 원래 있다. 경제 성장에 따라 간편하게 마실 수 있고 위생적인 페트병에 든 것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산토리식품 인터내셔널'은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작년에 베트남에도 현지에서 만드는 달콤한 우롱차 '티 플러스'를 발매했다.
'미쓰비시상사(三菱商事)'는 내년에 태국의 음료 메이커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현지의 소매점과 계열 편의점 '로손'의 판매망을 살려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하러 간다"(山田浩雅 인도네시아 부장)고 말한다.

'포카 삿포로 푸드&비버릿지'는 약 30억 엔(약 274억원)을 투자한 말레이시아의 새로운 공장을 이달부터 풀 가동했다. 이웃 나라인 싱가포르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가진 '자스민 그린 티' 등을 만든다.

'이토엔'은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오〜이 오차'를 발매했다. 찻잎은 중국산이지만, 일본용과 똑같이 설탕 등의 단맛을 첨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경제가 발전해 나감에 따라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