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자산 많을수록 주택 비중 낮다…최상위층 9% vs 중산층 63%

공유
0

미국, 자산 많을수록 주택 비중 낮다…최상위층 9% vs 중산층 63%

미국에서 최상위층은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주택의 비중이 크게 낮은 반면, 중산층은 주택의 비중이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별로 재산관리 방식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다.

부(富)의 재분배를 연구해온 뉴욕대 에드워드 월프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순자산 평균액 780만 달러(85억7000만원)의 최상위 계층은 총자산에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9%에 불과했다. 그러나 중산층에서는 이 비중이 63%에 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대 에드워드 월프 교수의 최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최상위 계층은 전체 자산 가운데 47%를 회사 자본, 부동산 등의 형태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7%는 주식, 펀드, 개인신탁 등으로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프 교수는 이 계층에 이어 소득 '상위 19%'를 중상위층으로 분류했는데, 소유한 자산이 780만 달러(85억7000만원)보다는 적고 40만 달러(4억3900만원)보다는 많은 계층이다.

중상위 계층은 ▲주택 28% ▲회사자본·부동산 24% ▲개인연금 22% ▲유가증권 16%로, 특정한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자산을 고르게 관리하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개인연금에 투자하는 비율이 조사 대상인 3개 계층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개인연금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최상위 1%에서는 9%, 중산층에서는 16%였지만 중상위 계층에서는 22%에 달했다.

이들에 이어 나머지 상위 60%는 중산층으로 분류됐는데, 자산의 63%가 주택에 묶여 있었다. 유가증권에 들어간 자산 규모는 3%에 불과했고 회사자본, 부동산 등의 형태의 자산도 9%에 불과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