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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저유가 시기에 개도국 체질개선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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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저유가 시기에 개도국 체질개선 서둘러야"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에게 경기와 금융 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7일(현지시간)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2015년 '글로벌 경제전망'(GEP) 보고서 일부를 공개하면서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으로 촉발된 저유가 시기가 개도국에게는 체질 개선을 위한 아주 적합한 때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개도국은 수출 전망 약화, 글로벌 금리 인상 임박, 취약한 금융 시장 정서 등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도국은 성장 둔화에 대비해 시급하게 각국 상황에 맞는 중기 재정 완충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8일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오는 4월 28일에 단행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 등 여러 변수에 대처해 개도국이 국내 성장을 지탱하려면 다양한 통화·재정 정책 옵션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세계은행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많은 개도국이 가계 부채 증가와 인플레이션 상승 탓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 진작책을 썼을 때보다 재정적 수단을 동원할 여지가 더 줄었다고 세계은행은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유를 수입하는 개도국은 국제유가가 50달러 선까지 하락한 덕분에 지난해 중반 이전과 비교해 재정적인 대책을 훨씬 빠르게 마련할 기회가 생겼다고 세계은행은 평가했다.

이와 함께 저유가는 올해 내내 이어지고, 대부분 개도국이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저유가가 원유 수입국의 실질소득 증가 및 성장률 상승에 기여하고 인플레이션 부담이나 외부적인 또는 재정적인 압박을 상당 부분 해소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