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기존 최대 6%에서 4.5%~5.5%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재정적자 전망치도 지난해 10월 3%에서 3.2%로 확대 조정했다.
또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세수감소로 연료보조금을 중단하고 오는 4월1일부터는 세수확보를 위한 새로운 상품서비스세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5달러선을 유지할 경우 세수가 23억 달러 감소한다”며 “당초 정부예산 편성시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유가가 급격히 하락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는 것이 라작 총리의 설명이다.
라작 총리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경제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나스가 정부세수의 약 30%를 부담하고 있어 유가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