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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상위 1%, 세계 자산의 48%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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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상위 1%, 세계 자산의 48% 차지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 세계의 빈곤문제 해결과 불공정 무역에 대항하는 국제적인 비정부조직 '옥스팜(Oxfam)'(본부 영국 옥스퍼드)은 최근 세계의 부유층 상위 1%가 소유한 자산이 2014년 전세계 자산의 48%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대로 격차가 확대되면 내년에는 절반에 달해, 나머지 99%의 합계를 상회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2011년에 뉴욕에서 일어난 운동 '월스트리트를 점거하라'에서는 1%의 부유층에 부가 집중되는 현상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지구 규모로 격차가 계속 확대되었다.
증권회사의 데이터와 미국 경제지의 부자 순위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가 가진 자산은 2009년에 전체의 44%였는데, 5년 사이에 4%p나 상승했다. 1%의 부유층이 가진 평균 자산은 약 270만 달러(약 29억3490만원)에 달한다.

상위 80명의 자산 합계는 2010년의 약 1.5배인 합계 1조9000억 달러. 하위 50%, 약 35억 명의 자산을 합한 것과 거의 비슷하다.

세계의 정․재계 지도자들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 연차 총회(다보스 포럼)가 21일 열리는 것을 앞두고, 옥스팜은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는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세계의 지도자는 지금이야말로 공평성을 저해하고 있는 강대한 기득권자에게 맞서야 한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 해설
옥스팜
: 1942년에 설립된 단체로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학술위원회의 머리글자를 딴 Ox와 기근을 의미하는 Famine의 앞글자를 따서 Oxfam으로 명명되었다. 초창기 옥스팜의 최대 관심사는 기아를 줄이고자 식량을 보급하기 위한 조정안을 확립하는 것이었으나, 후에는 빈곤과 기아의 근본적인 원인을 타파할 수 있도록 대안을 찾는 것으로 목표가 수정되었다. 현재는 14개 기구의 연합체로서, 100여 개국에서 3000여 개의 제휴 협력사와 함께 구호활동과 공정무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비정부조직(NGO)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