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새해 들어 프리미엄 휘발유에 대한 석유보조금 지급을 폐지하고, 경유에 대해서는 L(리터)당 1000루피아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보조금 정액제를 채택했다.
정부는 보조금폐지에 따른 가격 인하를 계기로 올해 말에는 인플레이션율이 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는 석유가격이 10% 상승할 때마다 인플레이션이 0.7%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는 또 석유보조금 지출축소에 따라 당초 국내총생산(GDP) 대비 2.2%로 잡았던 재정적자 규모가 2%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디리은행은 석유소비 증가율을 연간 7%로 가정할 경우 보조금 증가분이 연간 3조~4조 루피아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보조금 개혁으로 국가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스탠더드&푸어스는 인도네시아 국가신용등급을 현재의 긍정적 전망에서 상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제와 시장여건이 정부 시각처럼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석유보조금 지출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적자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