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프로세서 칩의 성능개선과 원가 절감을 위해 대만의 반도체 메이커 TSMC, 한국 삼성전자 등과 공동으로 노력해왔다”면서 “ 새로 디자인한 A9X와 A10X등의 성능이 인텔사의 아톰 프로세서와 코어 i3 보다 못하지 않다”고 말했다.
애플이 자체 제작한 칩을 사용하게 되면 그동안 애플에 칩을 대량으로 판매해온 인텔사는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애플은 세계 퍼스널 컴퓨터 제조회사 가운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거의 유일한 기업이다. 다른 퍼스컴 제조회사들은 성장세가 계속 둔화되어 칩 공급회사들로서는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그만큼 높다.
구체적인 칩의 교체 시점은 새로 개발한 애플의 칩과 기존 인텔 칩과의 성능비교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제품을 비교한 뒤 더 성능이 좋은 제품을 택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인텔 측에 칩의 향후 성능개발 계획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 시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전자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일각에서는 인텔의 기술 개발속도도 간단치 않아 실제로 애플이 인텔 칩을 버릴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려운 싱황으로 보고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