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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에볼라 대응 실패 인정…비상기금 1천억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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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에볼라 대응 실패 인정…비상기금 1천억 조성

▲WHO세계본부
▲WHO세계본부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앞으로 이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비상기금 1억 달러(약 1077억원)를 조성하는 등 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WHO 집행이사회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비상 회의에서 1077억원 규모의 비상대책 기금을 마련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 기금은 향후 에볼라 같은 전염병이 창궐하는 비상사태에 대비한 것으로 영국이 초기자금으로 1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결의안에는 비상사태 발생시 최전선에서 일할 의료진 등 인력을 빠르게 모집해 현장에 파견하도록 관련 절차를 효율화하는 방안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치료법 개발 방안 등이 포함됐다.

마거릿 챈 사무총장은 에볼라 사태와 관련, "WHO를 포함한 국제사회는 눈앞에 진행되는 상황을 너무 늦게 직시했다"며 "에볼라를 통해 앞으로 비슷한 사태를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최우선 목표는 에볼라 발생국에서 발병률을 제로(0)로 낮추는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번진 에볼라 바이러스에 2만1724명이 감염됐으며 이중 8641명이 사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