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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인수 파인스트리트-오릭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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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인수 파인스트리트-오릭스 경쟁

[글로벌이코노믹 박인웅 기자] 현대증권 매각 본 입찰에 국내 사모펀드 파인스트리트와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가 참여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이 이날 현대증권 매각 본 입찰을 마감한 결과 파인스트리트와 오릭스 등 2개사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인스트리트는 리먼브러더스 부회장을 지낸 조건호 회장이 이끌고 있는 사모펀드로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도 뛰어든 바 있다.

오릭스는 현재 국내에서 OBS저축은행과 스마일저축은행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고 작년 LIG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중국 푸싱(復星)그룹도 현대증권 인수에 관심을 보였으나 정작 본 입찰에서는 참여하지 않았다. 푸싱그룹은 본토에서 증권업 운영 경험이 부족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는 데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 현대그룹 물류부문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한 오릭스가 이번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초기 현대증권이 갖는 상징성 때문에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범현대가 기업들을 유력한 인수자로 전망했지만 정작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현대그룹은 당초 현대증권 지분 매각으로 최소 7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장 평가가치가 기대치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종 매각 성사까지는 고비가 남아 있다.
한편,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작년 7월·10월 두 차례나 본입찰을 연기한 바 있다.

이번 현대증권의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 보유 지분(25.9%) 등 모두 36%가량이며 장부가는 6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 참여한 2개사가 제시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투자금융 업계에서는 장부가 수준에서 가격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달 안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상반기 중으로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지난 2013년 말 유동성 위기 돌파를 위해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발표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며 자구안 가운데 현재 현대증권과 남산 반얀트리호텔 매각만을 남기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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