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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유가 추가 하락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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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유가 추가 하락에 베팅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헤지펀드들이 앞으로 유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미국 원유생산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한주간 헤지펀드 투자자들의 즉시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에 대한 숏포지션이 2010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반면 롱포지션은 지난 3주래 처음으로 줄었다.
이 같이 헤지펀드들이 유가의 추가 하락을 점치는 것은 미국 원유생산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 에너지관리청(EIA)는 “지난 16일까지 한주간의 데이터를 보면 미국 원유생산량은 전주보다 1010만배럴 늘어난 3억9790만배럴을 나타냈다”며 “올해 미국 생산량이 지난 197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위시한 중동의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감산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국제유가는 앞으로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게 헤지펀드들의 판단이다.

존 킬덮프 어게인캐피탈LLC 파트너는 “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며 “하지만 펀더멘털은 아직도 유가의 반등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근월물은 전날보다 1.6% 하라하면 배럴당 45.59달러를 나타내 지난 2009년 3월11일 이후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