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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직접투자액, 5년 만의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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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직접투자액, 5년 만의 최저 기록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 지난해 세계 각국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가 5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지난해 세계 각국에 대한 해외 직접 투자액은 1조2600억 달러(약 1367조8560억원)로, 전년 대비 8%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5년 만에 최저수준이다.
이 같은 투자 부진현상은 지정학적 위험 요인으로 인한 것이라고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분석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는 이번에 각국과 지역이 신규사업과 인수합병(M&A)을 통해 조달한 투자액으로부터 세계의 직접투자액을 추계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지적학적 요인으로 인한 투자 감소 사례를 국가별로 보면 우크라이나사태로 인해 러시아에 대한 투자가 70%나 감소했다. 북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도 17% 줄어들었으며 중동도 크게 부진했다. 특히 리비아는 투자대상으로서의 잠재력을 상실한 것으로 평가됐다. 서아시아지역도 4% 감소했다.

일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대한 투자는 14%나 줄어들었다. 특히 북미에서는 미국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가 영국 보다폰 합작회사 주식을 1300억 달러에 사들임으로써 해외 투자액이 54%나 감소했다

반면 개도국에 대한 투자는 4%가 증가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경우 15%나 늘어났다. 나라별로는 중국 투자가 3%, 인도 투자가 26% 각각 늘어났다.

중국에 대한 투자액은 총 1280억 달러로, 처음으로 1위에 올랐으며 홍콩이 1110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유엔무역개발회의는 “중국의 경우 제조업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서비스업은 급성장하고 있어 투자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는 올들어 세계 경제 전체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세계투자 전망을 하기가 어렵다며 예상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