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한국시간 30일 방송된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요청을 해온다면 구제금융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며 그리스에 대한 공개지원의사를 천명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이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그리스는 오랫동안 우호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우방국인 그리스를 위해 기꺼이 역할을 할 자세가 되어 있다”고 역설했다.
그리스와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유럽연합(EU)과 사이에서 서로 돕는 동맹관계로 발전해가고 있다. 그리스는 긴축 반대를 주장하며 EU와 충돌하고 있으며 러시아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로 EU와의 관계가 냉전체제 종식 이후 최악이다.
러시아가 심각한 경제난의 한 와중에 있어 지원약속이 과연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는 않다. 실제 지원을 한다고 해도 러시아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할 때 자금공여 규모는 상징적인 선에 그칠 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