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무원 외국계좌 개설 이용 금지 검토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 러시아 정부가 공무원의 외국계좌 개설 및 이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행정실장은 29일 열린 주지사회의에서 공무원의 외국계좌 개설 및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러시아 경제상황이 더 어려워짐에 따라 정부 권위를 회복하고 내부 기강을 확랍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러시아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후 루블화 가치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모스크바 외환거래소에서는 루블화 환율이 한때 1달러당 68루블 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한 후 1달러당 68루블 대를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유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루블화 가치 회복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렌트산 원유 가격은 29일 배럴당 48.8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