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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부통령 "반정부파, 쿠데타 모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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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부통령 "반정부파, 쿠데타 모의했다"

▲호르헤아레아사베네수엘라부통령
▲호르헤아레아사베네수엘라부통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베네수엘라 호르헤 아레아사 부통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반정부파 인사 여러 명이 쿠데타를 모의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울티마스 노티시아스에 따르면 아레아사 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쿠데타를 모의한 반정부 인사 중 일부가 이 같은 계획을 자백했다고 공개했다. 최근 체포된 안토니오 레데스마 카라카스 시장을 포함한 반정부파 인사들은 쿠데타를 위해 이른바 '변화를 위한 국민 협약'이라는 불법적인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아레아사 부통령은 덧붙였다.
서명자 중에는 지난해 2월 반정부 무력시위를 조장한 혐의로 체포돼 수감중인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와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전 의원 등 대표적인 반정부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데스마 카라카스 시장은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한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지난 19일 자신의 사무실로 들이닥친 군 요원들에게 긴급 체포됐다.

또 마차도 전 의원은 반정부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3월 파나마의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회의에 참가해 정부를 비난하는 연설을 함으로써 헌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지난해 12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혐의로 마차도를 기소하기도 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제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가 정치상황도 불안하여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의도적으로 공안정국을 조성, 반정부 인사를 탄압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